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2군 리그 팀에 소속된 유망주들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LCK 챌린저스 리그(2군) 팀 선수들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 LoL KeSPA Cup ULSAN'에 출전해 1군 콜업을 기대할 만한 기량을 뽐냈다.

특히 10대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대한민국 e스포츠의 장래를 밝게 했다. 이들에겐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채택된 것이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KeSPA Cup에서 만난 유망주들은 "앞으로 더 성장해 장차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담원 기아의 '풀배' 정지훈(17)은 "더 잘해서 1군에 가고 싶다. 닮고 싶은 선수는 '쇼메이커' 허수"라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은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따내 군 면제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의 '타나토스' 박승규(17)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인' 같은 선수가 돼서 5년 뒤엔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국가대표 탑이 되고 싶다"며 "2026년 아시안게임에선 내가 '기인'이 될 것"이라고 당찬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타나토스는 이번 대회 MVP를 차지하며 실력도 입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담원 기아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LCK 챌린저스 리그의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 LoL KeSPA Cup ULSAN'에 출전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처니' 조승모(20)는 국가대표를 꿈꾸는 후배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는 "나는 아직 국가대표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다만 어린 선수들의 경우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라도 국가대표가 돼서 금메달을 따 군 면제를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이었다. 하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정식 종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면 다른 스포츠 종목과 마찬가지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을 땐 군 면제 혜택까지 주어진다.

내년 9월 10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정식 종목은 'LoL'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왕자영요 ▲EA 스포츠 피파 ▲도타2 ▲하스스톤 ▲스트리트 파이터 5 ▲몽삼국2다. 시범 종목으로는 ▲AESF 로봇 마스터즈 ▲AESF VR 스포츠가 선정됐다.

한편 한국e스포츠협회, 울산광역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올해 KeSPA Cup은 처음으로 아시아권 팀이 참가하며 의미를 더했다. ▲중국의 WBG.Y와 LNG.A ▲대만의 HK Falcon ▲필리핀의 West Point Esports(WPE) 등 4개 팀이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LCK 챌린저스 리그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DRX ▲리브 샌드박스 ▲담원 기아 ▲농심 레드포스 ▲프레딧 브리온 ▲젠지 이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 등 9개 팀이 참가했다. LCK 아카데미 시리즈에서는 ▲DKJ ▲쉐도우 배틀리카 ▲쉐도우 EK 등 3개 팀이 나왔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