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판매 양상이 '온라인 시장'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것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영광군은 지역 농산물의 온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한 판매 활성화를 위해 군 농업기술센터 3층에 '만곡 미디어 제작소'를 설치해 본격 운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시설은 온라인 시장에서 농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조성했다.

영광지역 농업인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조명기구를 비롯해 촬영용 카메라 등 다수의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촬영 사진보다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농가들의 호응도가 높다.

이곳에선 농산물 촬영뿐 아니라 프로필 촬영, 라이브 방송, 영상·사진 편집까지 가능해 온라인 오픈 마켓과 연계해 농산물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준비하는 농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조만간 장비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위해 전문가 초빙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작소 이용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사전에 신청서를 작성해 영광군농업기술센터 농업개발과 지도기획팀(061-350-4831)으로 제출하면 된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만곡 미디어제작소에서는 고가의 촬영기기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직원들이 친절하게 조작법을 알려주고 있다"며 "많은 농업인들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온라인 판매시장 진출에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광=서희권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