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들이 모인 야구대표팀에서도 '끝판대장'은 오승환(삼성)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야구대표팀을 지휘하는 김경문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3명이 승선했다. LG 트윈스 고우석과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에 이어 대체 선수로 오승환까지 가세했다.

내로라하는 투수들이 모인 만큼,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는 누가 맡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김 감독의 선택은 오승환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까지 두루 거치며 많은 경험을 쌓은 오승환은 올해 27세이브로 구원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 감독은 "조상우나 고우석은 팀이나 타순에 맞게 낼 수 있다. 앞에서 미리 당겨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17일) 소집, 훈련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김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서로 잘 알지만, 아무래도 어색한 분위기도 있는데 앞으로 훈련할 수록 좋은 분위기로 바뀔 거라고 본다"며 미소지었다.

단기전에서 초반 분위기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1, 2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29일 이스라엘과 예선라운드 첫 경기를 갖고, 31일 미국과 맞붙는다.

"1,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된다. 선발 투수는 아직 말할 수 없다. 1, 2차전을 잘 풀면 선수들도 그만큼 부담이 없어질 거고, 나도 여유를 가질 것 같다"고 강조한 김 감독은 "조만간 1, 2차전 선발 투수는 준비를 할 수 있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상대인 이스라엘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최일언 대표팀 투수코치와 김평호 전력분석 코치는 최근 미국에서 이스라엘 대표팀을 살피고 왔다.

김 감독은 "투수가 괜찮다고 하더라. 단기전에서 못 봤던 팀을 만나 투수 공략을 못하면 이닝이 흘러가다 나중에 당황하게 된다. (초반부터) 이기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력분석팀이 오늘 도착했으니 차근차근 미국전과 이스라엘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