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PG배관망사업단이 시행하는 전남 완도군 LPG 배관망 지원사업이 부정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다.

도시가스 미공급 농어촌지역 주민의 연료사용 환경개선을 위해 총사업비 385억원을 투입, 완도읍 19개 마을 4200세대에 2021년 1월까지 57㎞의 배관망을 통해 가스 연료를 기존보다 30%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은 지난해 12월 LPG배관망 공급사업자를 선정하고, 올 1월에는 LPG배관망 설치공사 시공사로 1공구 코오롱글로벌㈜와 2공구 협성설비㈜를 선정하고 착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선정된 LPG 공급사업자 결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완도지역 LPG 용기판매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국LPG배관망사업단과 완도군이 개최한 공급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는 완도읍 6개 LPG 용기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열렸다.

그러나 실제 입찰은 사업설명회 때와는 달리 완도군 내 모든 용기판매업소가 참가하면서, 사업 설명회조차도 참여하지 않았던 업체 대부분으로 구성된 법인이 낙찰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간담회에 참여했던 LPG 용기판매업소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사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던 완도읍 용기판매업체들은, 사업단의 횡포로 폐업 위기에 처했지만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역 업체 보호는 외면한 채 특정 업체를 위해 입찰 참가 조건을 바꾼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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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국LPG배관망사업단 관계자는 “완도읍 용기판매업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 것은 완도읍에서 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에 사업과 관련된 분들에게 사전에 설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참가 자격을 읍으로 제한하지는 않고 군 전체가 참가하도록 하는데, 상생 방안으로 읍지역 판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들어오면 가산점을 주겠다고 설명했다”면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배관망 설치 공사 과정에서 파헤쳐진 도로를 곧바로 포장하지 않는 등 곳곳에서 주민 불편과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완도군 LPG 배관망 지원사업이 각종 비리 의혹까지 불거져 감독기관의 전반적인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완도=김광수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