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지만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 “일자리에 대한 불안 때문에 부모가 될 자신이 없다”, “아빠가 육아를 도와주면 좋겠지만 매일 야근이다 보니...”

지금 우리의 솔직한 모습이다.

대한민국은 생산가능 인구 감소, 고령사회 진입 등과 함께 본격적인 인구절벽 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결혼건수는 28만 건,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는 집문제도 큰 걸림돌 중 하나이다.

또 심각한 실업난으로 인해 결혼을 미루고 있다. 설사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출산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적은 임금과 불규칙한 노동시간도 중요 원인중의 하나이다.

중앙정부 뿐 아니라 자치단체에서도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책을 쏟아내고 있다.

중앙정부에서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아동수당 도입, 돌봄 인프라 확충, 청년 취직·주거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로 불렀던 독일이 근무시간 단축과 좋은 일자리 나누기로 출산율이 크게 상승했다.

순천시는 새정부 기조에 맞춰 단순한 일자리가 아닌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좋은 일자리와 함께 시는 아이 낳고 아이 기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7월에는 인구정책담당을 신설했다.

시는 지난 13일 출생한 아이에게 ‘순천아이 꿈통장’을 만들어줬다.

그동안 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3자녀 이상에게 지원하고 있던 출산장려금을 올해 지난 1일 이후 출생한 첫째아이부터 매월 5만원씩 5년 동안 적금으로 지원하는 순천아이 꿈통장 지원을 시작했다.

7월에 태어난 첫아이는 출생신고 후 순천아이꿈통장을 개설했다.

지난 1월부터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확대해 첫째아부터 모든 출산 가정에 건강 관리사를 파견해 산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3월에는 기존 보건소 내 장난감 대여소를 출산·육아용품 대여소로 확대해 유모차, 카시트, 흔들침대 등 고비용의 출산·육아용품을 연회비 1만원으로 대여 가능하도록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영유아 및 임산부의 건강증진을 위한 영양제 지원, 베이비 마사지, 요가교실 및 임산부 요가 프로그램을 기수별로 모집해 8주 단위로 진행 중이며 3자녀 이상 출산가정에는 산후 조리를 위한 40만원 상당의 한방약첩도 지원해 준다.

시는 아이들의 안전한 보육환경을 위해 보육교직원 인성강화 및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이집 CCTV를 설치했다.

또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원과 부모 모니터링단도 운영 중이다.

또, 엄마가 아이 키우기 좋고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맞춤형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중이며 9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을 개관하고 제1호 그림책 도서관 등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존의 놀이터가 없는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었다.

기적의 놀이터는 아이들, 학부모, 전문가가 만든 놀이터이다.

놀이터 이름도 아이들이 짓는다. 제1호 기적의 놀이터 ‘엉뚱발뚱’, 제2호 기적의 놀이터 ‘작전을 시작하~지’ 등 이름부터가 다른 놀이터와는 다르다.

어린이들은 기적의 놀이터에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르고 ‘놀이’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런 기적의 놀이터는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퍼져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더 나아가 시는 아동친화도시를 추진 중이다.

인구 고령화 및 출산율 감소에 따른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인증하고 있는 국제 표준모델을 통해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엄마를 배려하면 아이들은 행복해진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도시가 바뀐다.

아이 낳고 아이 기르기 좋은 도시, 그리고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순천시는 저출산, 인구 절벽 시대의 파고를 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오현숙 / 순천시보건소 건강증진과 출산장려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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