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대단한 대통령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말이다. 다수의 국민들은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라 한다. 그만큼 알 수 없는 박 전 대통령이다. 모든 것이 자기 유리할 대로다. 필부필부도 그러지는 않는다.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서도 자기 마음에 들면 대단한 결정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복반응이다. 명색이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말이다. 사저로 가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실을 진짜로 밝힐 생각이었다면 왜 검찰이나 특검조사를 받지 않았는가. 일방적 발표만 하고. 오로지 앵무새처럼 자신의 말만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할 뿐이었다. 그래놓고 진실이니 뭐니 한다는 것은 매우 치졸한 것 아닌가. 기회 있을 때마다 "사익을 위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제 개인이나 측근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거나 남용한 사실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때문에 검찰이나 특검은 물론 헌법재판소 판결마저 뭉개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비겁해 보인다. 자고로 죄 없는 자들은 당당했다. 때문에 언제나 정면 돌파를 했다. 뭔가가 구린 사람들만이 그림자 뒤에 숨어서 주장 아닌 주장만 반복했던 것이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검찰은 이번만이라도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결코 좌고우면하지 말고. 대선에 영향을 미치니 마니 한다는 것 자체가 독립적인 수사를 못한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단 출국금지부터 시켜라. 청와대 및 삼성동 사저도 압수수색해라. 민간인 박근혜와 그 주변 아류들도 수사하라. 특히 진박이라는 사람들은 더 적극적으로 살펴봐라. 국회의원이든 아니든 간에. 전방위적으로 수사하는 것만이 검찰이 살길이고 국민이 행복을 구가하는 일이다. 지금 청와대는 "입장이 바뀔 게 없다"면서 "청와대는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필요로 하는 보안시설로 관련법과 관례에 따라 경내 압수수색은 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도. 뭘 믿고 그럴까.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모를까. 이를 완전히 깰 수 있는 길은 현재로선 검찰의 강력한 그리고 공정한 수사뿐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검찰개혁을 강력히 부르짖을 것이다. 제2의 촛불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제발 이런 일만은 생기지 않도록 잘 처신해주길 바란다. 하루빨리 세계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박근혜 정권 때문에 대한민국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렸다. 국론의 분열도 극에 달하고 있다. 때문에 경제도, 정치도, 기타 것들도 난제로 남아 있다. 오호 통재로다. 지금도 두렵지만 다가오는 미래는 더더욱 무섭다. 중국이, 일본이, 미국이, 러시아가 큰 아가리들을 벌리고 눈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 언제 이 조그만 대한민국을 먹어치워 버릴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풍전등화다. 그런데도 좁은 공간 안에서 서로 치고 박느라 영일이 없다. 참으로 고통스런 일이다. 이런 빌미를 제공한 것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람은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을 생각했다면 헌법재판소 판결에 깨끗이 승복했을 것이다. 그리고 피아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똘똘 뭉쳐서 국가를 부강토록 하는데 힘을 보태라고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그래도 역시 대통령은 대통령이었다고 국민들이 얘기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위엄은 조금이라도 올라갔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분열의 한 가운데에 서있는 것 같다. 오호 애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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