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대선이 점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이 인용되면 불과 두 달 여 뒤, 인용되지 않더라도 10개월 여 뒤이기 때문이다. 또한 검찰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동안 권력핵심부 눈치 보느라 혹은 그에 빌붙어 출세하고 싶은 마음에 제대로 된 수사를 못하다가 급속도로 권력누수에 빠져 들어가는 권부의 눈치를 이제는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검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기 유력주자에게 미리 아첨해서 정권 잡을 시, 한 자리 얻기 위해 알아서 기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정치의 계절, 검찰의 계절이 되고 있다. 이제 또 얼마나 국민들을 우롱할까. 국민들 또한 속절없이 알게 모르게 얼마나 속아 넘어갈까. 끝 간 데 없을 정치소음에 대한민국이 좀 시달릴 것 같다. 정치인. 국어사전에는 ‘나라를 다스리고 국민들의 의견을 조정하여 사회를 유지?보존시키는 일을 맡아서 하는 사람’이라고 적혀있다. 사전 뜻대로만 보면 참으로 훌륭한 사람들이 정치인들이다. 그런데 그들 자신도, 국민들도 정치인들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만큼 자신들의 뜰에서 뜰 안 사람들을 속인 적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어찌 보면 그들이 정직하게 정치를 한다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수도 있다. 애당초 지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다. 예로부터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했다. 그렇다. 아무리 좋은 것도 쓰고 아프면 접근하기가 싫다. 때문에 아이들은 기를 쓰고 예방주사 등을 맞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아프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맞아야 하는데도. 때문에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정치인들은 달콤한 말부터 하는지도 모른다. 알맹이야 어쨌든 겉포장은 화려하게. 그래야 대중들을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휘황찬란한 밤거리에서 8등신 미인이 눈웃음 날리며 접근해서 달콤한 말을 속삭인다면 과연 그 유혹을 과감하게 떨쳐버릴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하지만 떨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술값 등 경제적 부담은 물론 건강악화 심지어 성병까지도 각오해야 되기 때문이다. 대선 역시 마찬가지다. 잘 판단해야 한다. 화려하고 달콤한 유혹에 혹하지 말란 말이다. 경제를 살린다던 역대의 정권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할 국가 중대 사업들까지도 자신들이 하겠다고 아우성이었다. 욕심이 불러온 광대 춤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는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을 다 마쳤다면 그는 평안하게 안식을 취할 수 있다. 난 그런 노력을 했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영원히 잠잘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정치란 무릇 이런 것 아닌가. 그는 또 “나는 대단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 노력하는 한 노인일 뿐이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는 말도 했다. 삶이 버거운 작금의 한국 사람들에게 적절한 말이라 생각된다. 국민들이여! 이제는 거짓말하는 자, 능력 밖의 화려한 말만 늘어놓는 자 등은 절대로 대통령 등 정치인으로 만들지 말자. 이제는 우리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거짓말하는 정치인들은 절대로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면 어떨까. 우리 모두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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