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예수께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열 명의 나병환자들을 낫게 해준 이야기가 있다. 이들은 지금이나 예나 천덕꾸러기였다. 혐오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천형이라 했다. 루카복음에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복음 17장 13절)” 저 멀리서 큰 소리로 예수를 불렀다. 군중들에게 맞아 죽을 각오로 발버둥 쳤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같았기 때문에 용기가 났던 것이다. 그리고 예수로부터 치유의 은총을 입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결국 모두 치유되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만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루카복음 17장15절-16절). 이방인인 사마리아 사람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감사를 드림으로써 구원에로 초대되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복음 17장 19절)”라고 예수께서 말했다. 그런데 9명은 감사의 말도 잊고 각자 갈 길을 가버렸던 것이다. 우리 속담에 똥 싸러 가기 전과 후가 다르다 했다. 급할 때는 무엇이든지 할 것처럼 하다가도 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행동하는 인간들의 배은망덕을 지칭하는 말이다. 오늘날 벌어지고 지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를 보자. 그는 여러모로 국민들로부터 수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자신의 아버지부터 국민들의 배품을 많이 받았다. 그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쿠데타로 권력을 휘어잡았다. 하지만 국민들은 온갖 인내를 감내하면서까지 봐줬다. 그런데 끝까지 국민들을 핍박하다가 결국 자신의 오른 팔에게 저격당했던 것이다. 그 뒤 국민들은 그의 딸인 박근혜를 사랑했다. 그래서 결국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부녀 대통령을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국정농단을 일으키게 된 장본인이 되어버렸다. 불합리 또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하고 있다. 수많은 국민들은 많은 잘못을 지적하면서 빨리 물러가라하는데 아니라고 우기면서 버티고 있다. 일본의 아베는 강한 힘에 더 강한 힘을 실어가면서 세계를 누비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지금 빨리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질 것이다. 그 아류들은 또 어떤가. 똑 같다. 모두들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이 이구동성이다. 그래도 병이 나았던 10명의 나병환자들 중 한 명은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데 박근혜 아류들은 그런 조짐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모르쇠 등으로 은폐하기에만 바쁘다. 국민들은 이런 그들을 보고 비애감을 느끼고 있다. 영상매체에 비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박 대통령 아류들의 집을 보면서도 국민들은 한없이 왜소해지기만 한다.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힘든 서민들. 심장 터질 공간마저도 없어져 버렸다. 그런데도 국민들을 발판삼아 부와 권력을 쥐고 있는 그 아류들은 국민들의 이름을 팔아가면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큰 소리 치고 있다. 온갖 괴변까지 늘어놓으면서. 이제 국민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아무리 정직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최선의 힘을 다해 노력해도 삶의 희망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이런 국민들에게 꿈을 갖게 해주지 않으면 그리고 그 소박한 꿈을 이루지 못하게 하면 이제는 촛불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 불길이 이 땅의 모든 불의를 삼켜버릴지도 모른다.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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