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다. 특히 대통령은 그렇다. 국가와 국민들을 이끌어가는 선장이기 때문이다. 막하 대한민국은 난장판이다. 정치적 공황상태다. 대통령으로 태어나지 말아야 할 박근혜 씨 때문이다. 수신부터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최순실 사태로 비롯된 수많은 의혹사건들이 점차 사실로 들어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도 대통령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정녕 이 나라를 말아먹을 작정인가. 두 번의 대국민 사과에서 말한 약속마저도 지키지 않는 박 대통령. 도대체 무슨 염치가 있는 것일까. 분명히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했었다. 국민들을 상대로. 하지만 결국에는 거부했다. 구차한 변명들을 들어놓으면서. 검찰의 최대 수혜를 받은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대통령 아닌가. 검찰총장이나 법무부 장관도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처럼 자신이 임명한 검찰조직이 대통령의 치부 일부를 드러낸 것 아닌가. 그런데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에 대해 환상의 집이니, 사상누각이니 비난하면서 받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중립적인 특검수사만 받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알 수 없다. 검찰보다 특검수사가 강도가 낮을까. 특검은 야당에서 두 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한 명을 골라 임명한다. 누가 되든지 간에 특검의 강도는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중립적인 특검을 선호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검찰은 청와대에 재차 대면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란다. 계속 거부할 경우 정 전 비서관의 녹취록과 안 전 수석의 수첩 내용을 공개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녹취 파일을 단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은 횃불로 변화될 것이라 한다.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은 ‘사초’로 봐도 무방하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그만큼 상세하게 대통령 발언 내용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사정라인의 수장들이 그만두겠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군에 있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도 대선출마를 포기한다면서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 새누리당을 배신했고 헌법도 심대하게 위반했다면서 비난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겠다는 말도 했다. 상당히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찬성을 한다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런 시국에서도 박 대통령은 한일정보보호협정을 국무회의에서 속적속결로 통과시켜 버렸다. 이 협정이 몰고 올 파장은 엄청날 수도 있다. 이에 의해 앞으로 일본은 수시로 우리 영해를 자기 집 안방 드나들 듯이 누빌 수 있다. 여기에 사드까지 배치하게 된다면 대외의존도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폭탄을 맞은 듯이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런데도 통과시켜버렸다. 왜 그랬을까. 혹시 선친과도 관련 있는 것인가. 제발 기우이길 바란다. 이 정도가 되면 이제 국민들이 강제로라도 끌어내려야 할 시점이 아닐까. 판단력도, 국민적 지지도 매우 부족한 박 대통령이 이 나라를 파판의 지경으로 몰아가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 근처에서 목숨을 부지해가는 측근들에게 고한다. 제발 국가와 국민들을 생각하라고. 상황처리 능력 등이 부족한 듯한 대통령에게 진언을 하라고도. 그래야 대통령에게도,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에게도 고한다. 제발 내년 대선에서는 절대로 실수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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