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상하게 꼬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문제가 말이다. 곧바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 같더니 이제 와서는 언제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 참으로 웃긴다.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최순실 특검법'에 제동을 걸고 있다. 구차한 이유를 붙여가면서. 사실상 식물 대통령 상태인 박 대통령이 악의 역공을 펼치고 있는 듯하다. 한번 무너진 권위는 다시 회복될 리도 없는데. 저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리 국민들이 문제라는 생각이 다시 휘몰아친다. 어쩌면 저리도 뻔뻔할까. 진실은 당장은 못 깨닫더라도 지나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과거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질풍노도처럼 몰아치던 대통령 후보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이제는 상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때의 당당한 질문들은 수많은 국민들을 시원하게 했다. 하지만 처참한 요지경을 만들어 버린 수첩공주를 뽑아버린 것이다. 대한민국을 세계의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린 현 상황에서 다시 반추해 볼 때 이정희 후보가 옳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정희를 특별검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까지 급속히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이제야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과 부패한 측근들만이 철옹성을 더욱 쌓아가고 있다. 거의 모든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데도. 국민들이야 죽던지 말 던지다. 국내에서 추락된 권위는 외국에서도 마찬가진데도 말이다. 그 누가 박 대통령을 파트너로 인정해 주겠는가. 박 대통령 또한 철판을 깔지 않는 한 천연덕스럽게 아무 거리낌 없이 외국 정상들에게 다가갈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쇠심줄처럼 눌러 붙어 있는 저 모습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애당초 탄생되지 않았어야 할 사람을 대통령 만들어준 대한민국 국민. 지금은 가슴을 치고 있다. 하지만 어찌 할 수가 없다. 대통령 사촌 형부인 김종필 전 총리가 얼마 전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 있다.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라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 "하야? 죽어도 안 한다. 그 고집 꺾을 사람 하나도 없다" "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 는 등의 말이 바로 그것이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이 과거에는) 최태민이라는 반 미친놈, 그놈하고 친해 가지고…" 등을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람이 우리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무한히 통탄스럽게 한다. 거기에다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황 교수는 과거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생식기만 여성", "촛불 앞의 무녀"란 발언을 했다. 그러다가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후 1년이 지났을 때 지인으로부터 청와대 관계자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결국 금년 초에 이상한 이유로 정년이 보장된 정교수가 해임된 것이다. 만약 이런 저간의 사정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과거의 군사독재정권시절과 뭐가 다른가. 21세기 대한민국의 시계는 지금 거꾸로 가고 있는가. 최고의 정치지도자가 이러니 경제인들 제대로 되겠는가. 지금 국민들은 삶의 방향타를 잃어버렸다. 일반국민들은 뼈가 빠지게 일해도 돈 몇 푼을 손에 쥐기 힘든데 대통령 비선 실세들은 말 몇 마디로 몇 십 억 또는 그 이상의 부를 거머쥘 수 있으니 말이다. 소위 대한민국의 0.01%가 모든 것을 쥐고 있는 오늘날의 비정상적인 현상. 이런 비정상을 보고 그들은 비정상의 정상화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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