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코너에 몰려 있다. 인척인 김 전 정책관이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 건설업체에서 경영컨설팅 등의 명분으로 1억8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말이다. 그동안 실세니, 월권행위니 등등의 소문이 자자했다. 물론 그것들이 모두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는 것이 시중의 여론이다. 물론 아닌 땐 굴뚝에서도 연기는 날 수 있다. 자연현상이 아닌 인간들의 세상에서만 말이다. 때문에 검찰에서는 올바른 수사기법으로 정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결코 억울한 사람이 생성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부터 지자체장들이 군림한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교묘하게 이권도 챙기면서. 자연훼손도 많았다. 재직 중에 뭔가를 무리하게 남겨놓으려 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것이 공해로까지 이어지곤 했다. 오늘날 판치는 이상기온의 형성에도 일조한 셈이다. 불공정 인사개입 또한 심한 경우도 있었다. 직접 또는 측근을 통한 뇌물을 받아가면서.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윤 시장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란 것이다. 이제 내년이면 대선, 그 다음 해엔 지방선거가 실신된다. 혹시라도 한 몫 단단히 잡아서 다음 선거를 준비하려는 자들도 있을 수 있다. 때문에 관계당국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지자체에 전방위적인 수사를 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물론 신빙성 있는 첩보가 있는 경우에만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방행정을 하는 데 지장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고로 인사는 만사라 했다. 당나라 태종이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것은 인사정책을 잘 펼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판단력이 중요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 말이다. 특히 권력자일수록 뇌물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온갖 달콤한 속삭임으로 다가오는 아첨모리배들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것이 또한 권력자다. 권력의 꿀단지에 빠지면 자신이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탐닉하는 게 탐욕자들의 행태다. 마치 꿀단지 속에서 죽어가는 파리들처럼. 이처럼 뇌물은 무서운 독초다. 아무리 강한 권력자들도 뇌물을 받는 순간 뇌물공여자의 노예가 된다.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다. 때문에 확실한 판단력으로 무장 또 무장해야 한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들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것이다. 신께서는 인간에게 수많은 것들을 주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욕심 보따리다. 신은 참으로 짖굳기도 하다. 태초에 인간을 만들 때 선한 생각들만 인간에게 넣어줬으면 불행은 없을 건데 말이다. 하지만 태생적 원죄인 걸 어찌하랴. 스스로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지. 때문에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자들은 과도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판단력은 욕심여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정책을 펼치는 데도, 장사를 하는데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한때 노키아는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사였다. 그런데 판단미스로 그 엄청난 위력이 사라져 버렸다.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을 예측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후발업체들에게 왕좌를 물려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 지자체가, 국가가 살려면 지도자의 판단력이 중요하다.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각급 지자체장들을 비롯한 권력자들의 판단력은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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