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정치, 그리고 인간의 운명
김윤호 논설위원·행정학 박사 입력 : 2016. 08. 09(화) 18:00
지금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남미 대륙에서 최초로 열리는 리우올림픽은 8월6일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22일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총 17일간 28개 종목에서 306개 세부 경기를 치른다. 대회 참가국은 총 206개국으로 참가 선수들만 1만903명에 달한다.
삼바의 나라 브라질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우리나라는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여 금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은 156번째로 개막식에 입장했는데, 선수 31명, 임원 4명 등 총 35명으로 종합 순위 2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소수 정예로 참가하는 북한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로 종합순위 20위를 차지했다.
나는 올림픽을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 첫째는 인류 평화와 평등을 구현하는 지구촌 축제로서의 의미가 크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입으로는 사랑을 실천한다고 하면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같은 인간을 벽을 쌓고 증오하고 싸우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종교를 넘어서 만나고 기량을 겨루는 축제의 한마당이 올림픽이다. 수천년 동안 사람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미워하고 차별하는 인종을 뛰어넘어서 평등하게 손잡고 만나고 함께 뛰는 평등의 광장이다. 나라와 민족과 관습의 차이를 뛰어 넘어서 함께 어울리는 지구촌 최대 최선의 축제의 장이다.
둘째는 국가를 대표하는 명예와 자긍심을 갖고 나온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선발되어온 젊은 국가 대표 선수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술과 힘을 마음껏 펼쳐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따서 목에 걸고 자기의 운명을 바꾸어 버리는 장소다. 국가대표 선수도 탈락하거나 국가 대표 선수의 훈련 파트너로서 땀방울을 흘리고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서러움을 맛보기도 한다. 국가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서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출전하고서도 동메달도 목에 걸지 못 하거나 금메달 유망주가 은메달에 그치거나, 심지어 세계 랭킹 1위가 예선전에서도 탈락하는 이변(異變)이 속출하고 있다.
셋째는 올림픽과 정치인, 스포츠와 정치의 함수관계를 생각해 보곤 한다.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11회 베를린올림픽은 인종차별주의자인 독재자 히틀러가 아리안 인종의 우수성과 유대인 및 흑인의 인종적 열등성을 널리 홍보하려는 취지에서 올림픽을 주최하고자 했다. 많은 국가들의 반발과 불참 움직임에 한 발 물러나서 평등 올림픽으로 열기로 하고, 나치 독재정치와 침략 전쟁 개시, 유대인 탄압과 학살 등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구실과 동력으로 삼은 역사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올림픽 금메달, 은메달 주인공들의 경기와 수상 소감, 어려운 가정환경과 여러 차례의 좌절과 시련을 이겨내고 오뚜기처럼 일어선 인간승리의 선수의 개인 성장과정까지 보고 듣느라고 밤잠을 설치는 국민들도 많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국민들도 많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들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 군사 독재자 전두환도 88올림픽을 유치했다. 정치학에는 정통성이 없는 정권은 국민들을 통치하는 방법으로 스포츠(Sports), 스크린(Screen), 섹스(Sex)의 '3S 정책'을 활용한다고 쓰여 있다.
올림픽 경기 규정을 준수하고 존중하면서 언어와 피부색, 성별과 지역, 나라와 종교 등 모든 차별과 차이를 뛰어 넘어서 세계 모든 국가에서 온 젊은이들과 평등하게 힘과 기술, 재능을 선보이고 경쟁하는 일류 최고 최대의 축제의 장(場), 올림픽은 우리 인류가 발전시켜온 가장 위대한 제도의 하나다. 승자에게는 국가를 떠나서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아쉽고 안타까운 패자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글로벌 대한민국의 글로벌 시민의 도량을 보여 주어야 한다.
특히 작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같은 민족의 북한 선수단을 우리는 뜨겁게 응원해 주어야 한다. 1991년 4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우승했고, 1991년 6월 23일에 축구 남북 단일팀이 역사적인 세계청소년선수권 8강에서 브라질에 지긴 했지만 그 의미와 위력은 대단했다. 정치와 거리가 먼 스포츠에서까지 정치의 영향을 받아서 남북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가장 욕을 많이 얻어먹는 사람들이 정치인이고,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정치다. 하루 빨리 정치인이 정신 체대로 차리고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서, 국민들도 행복하고, 교류 협력을 통한 평화통일의 길도 열려서 남북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여 한반도기를 흔들며 겨레의 노래 아리랑을 부르며 응원할 수 있는 그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목을 빼고 기다린다.
김윤호 논설위원·행정학 박사
삼바의 나라 브라질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우리나라는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여 금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은 156번째로 개막식에 입장했는데, 선수 31명, 임원 4명 등 총 35명으로 종합 순위 2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소수 정예로 참가하는 북한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로 종합순위 20위를 차지했다.
나는 올림픽을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 첫째는 인류 평화와 평등을 구현하는 지구촌 축제로서의 의미가 크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입으로는 사랑을 실천한다고 하면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같은 인간을 벽을 쌓고 증오하고 싸우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종교를 넘어서 만나고 기량을 겨루는 축제의 한마당이 올림픽이다. 수천년 동안 사람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미워하고 차별하는 인종을 뛰어넘어서 평등하게 손잡고 만나고 함께 뛰는 평등의 광장이다. 나라와 민족과 관습의 차이를 뛰어 넘어서 함께 어울리는 지구촌 최대 최선의 축제의 장이다.
둘째는 국가를 대표하는 명예와 자긍심을 갖고 나온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선발되어온 젊은 국가 대표 선수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술과 힘을 마음껏 펼쳐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따서 목에 걸고 자기의 운명을 바꾸어 버리는 장소다. 국가대표 선수도 탈락하거나 국가 대표 선수의 훈련 파트너로서 땀방울을 흘리고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서러움을 맛보기도 한다. 국가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서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출전하고서도 동메달도 목에 걸지 못 하거나 금메달 유망주가 은메달에 그치거나, 심지어 세계 랭킹 1위가 예선전에서도 탈락하는 이변(異變)이 속출하고 있다.
셋째는 올림픽과 정치인, 스포츠와 정치의 함수관계를 생각해 보곤 한다.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11회 베를린올림픽은 인종차별주의자인 독재자 히틀러가 아리안 인종의 우수성과 유대인 및 흑인의 인종적 열등성을 널리 홍보하려는 취지에서 올림픽을 주최하고자 했다. 많은 국가들의 반발과 불참 움직임에 한 발 물러나서 평등 올림픽으로 열기로 하고, 나치 독재정치와 침략 전쟁 개시, 유대인 탄압과 학살 등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구실과 동력으로 삼은 역사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올림픽 금메달, 은메달 주인공들의 경기와 수상 소감, 어려운 가정환경과 여러 차례의 좌절과 시련을 이겨내고 오뚜기처럼 일어선 인간승리의 선수의 개인 성장과정까지 보고 듣느라고 밤잠을 설치는 국민들도 많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국민들도 많다. 그래서 정치 지도자들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 군사 독재자 전두환도 88올림픽을 유치했다. 정치학에는 정통성이 없는 정권은 국민들을 통치하는 방법으로 스포츠(Sports), 스크린(Screen), 섹스(Sex)의 '3S 정책'을 활용한다고 쓰여 있다.
올림픽 경기 규정을 준수하고 존중하면서 언어와 피부색, 성별과 지역, 나라와 종교 등 모든 차별과 차이를 뛰어 넘어서 세계 모든 국가에서 온 젊은이들과 평등하게 힘과 기술, 재능을 선보이고 경쟁하는 일류 최고 최대의 축제의 장(場), 올림픽은 우리 인류가 발전시켜온 가장 위대한 제도의 하나다. 승자에게는 국가를 떠나서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아쉽고 안타까운 패자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글로벌 대한민국의 글로벌 시민의 도량을 보여 주어야 한다.
특히 작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같은 민족의 북한 선수단을 우리는 뜨겁게 응원해 주어야 한다. 1991년 4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우승했고, 1991년 6월 23일에 축구 남북 단일팀이 역사적인 세계청소년선수권 8강에서 브라질에 지긴 했지만 그 의미와 위력은 대단했다. 정치와 거리가 먼 스포츠에서까지 정치의 영향을 받아서 남북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가장 욕을 많이 얻어먹는 사람들이 정치인이고,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정치다. 하루 빨리 정치인이 정신 체대로 차리고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서, 국민들도 행복하고, 교류 협력을 통한 평화통일의 길도 열려서 남북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여 한반도기를 흔들며 겨레의 노래 아리랑을 부르며 응원할 수 있는 그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목을 빼고 기다린다.
김윤호 논설위원·행정학 박사 ihonam@naver.com
| 김윤호 주필 / ihonam@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