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태양열과 습도가 강해지고 있다. 농작물에게는 좋은 환경조건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자연적인 것보다는 인위적인 농작물이 판을 치고 있다. 일명 '유전자변형생물체'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고 한다. 어떤 생물의 유전자 중 유용한 유전자를 다른 생물체에 삽입하여 만든 새로운 농?축?수산물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유통 중인 GMO는 외국산 대두, 옥수수, 면화, 유채, 사탕무 등이 있다. 때문에 이를 재료로 한 식품은 GMO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GMO는 생산성을 높이고 상품의 질을 강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인체에 대한 유해 가능성과 생물의 다양성 훼손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상품에 GMO 사용여부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일부 과학자들을 비롯한 일부 계층에서는 위험성이 없다고 한다. 설령 현대과학의 범위 내에서는 괜찮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믿을 수는 없다. 복잡 미묘한 자연의 섭리를 인간이 모두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럽에서는 아직도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도 GMO 식품을 기피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반면에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는 안정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는 2001년 3월 1일부터 콩, 옥수수, 콩나물에 대해, 2002년 3월 1일부터는 감자에 대해 유전자 변형 여부를 표시하도록 하는 유전자변형작물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유전자변형작물은 전 세계적으로 100여종 이상 만들어졌다. 때문에 누군가는 어디에선가 이를 먹고 있다. 어느 누구도 자동차를, 컴퓨터를, 로봇을 먹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순리에 의해 생산되는 건강한 곡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을 막아야 한다. 수출입업자들은 거대한 땅(미국, 중국, 호주, 칠레 등)에서 정권의 보호아래 생산된 엄청난 양의 곡식을 한국 땅의 곡식보다 훨씬 더 싼 가격으로 수입해 오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나 식품가공업자들이 값싼 곡식의 유혹을 견뎌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산보다 맛도 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효능까지 무해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세계에서 34개의 질병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씨앗에 다른 생명체의 유전자를 넣어서 동물인지, 식물인지, 어류인지, 채소인지를 모르게 만드는 GMO씨앗. 아들만 있고 손자는 못 낳는 불임씨앗. 씨앗 회사가 만든 약품(농약, 비료)을 같이 사용해야만 발아나 생육이 되는 트레일러 씨앗. 이런 일을 앞장서서 하는 기업 몬산토에서 만든 유전자 조작 작물인 옥수수 씨앗 라운드 레디를 재배하려면 라운드업 제초제를 같이 사용해야 한다. 다른 기업이 만든 농약이나 비료는 맞지 않도록 씨앗의 유전자를 조작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8개 정도의 회사가 지구식량의 80%를 점령했다고 한다. 유전자를 조작한 씨앗으로 화학비료와 제초제, 살충제를 한없이 사용하여 생산한 곡식을 먹고 사는 우리는 과연 건강할까. 무섭다. 헨리 키신저는 “석유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 국가를 장악하게 될 것이다. 식량을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 인민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소름끼치는 말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 농산물을 버린다면 우리의 씨앗도 영원히 사멸시키게 된다. 그때에는 우리 모두가 GMO의 노예로 살 것이다. 명심할 일이다.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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