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것들은 문제가 많다. 세상이 망할 징조다. 이런 말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기성세대가 쓰던 말이다. 세대 간의 차이에서 오는 벽을 상호간에 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결코 발전의 속도를 늦춘 적이 없다. 문제아라는 젊은이들이 전향적인 의식으로 발전의 도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문제시하는 기성세대가 답답했다. 작금의 세상은 어떤가.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도 수없이 변한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세상이다. 그만큼 발전 속도가 빠르다. 때문에 그로인한 세대 간의 간극 또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피차간에 이해하기가 더더욱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때문에 수많은 갈등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세대 간에 사랑이 줄줄 흐르는 시기는 단지 2년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만2세 정도까지만 말이다. 이때까지는 오줌이나 똥을 아무데나 싸도 나무라지 않는다. 그저 사랑스러울 뿐이다. 오직 아이의 뜻을 받들어준다. 인생 최고의 밀월기간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제재가 가해진다. 똥오줌은 화장실에 가서 싸라. 방을 어지럽히지 마라. 밥을 흘리지 마라. 손대지 마라 등등. 거기에서 더 크면 '공부해라'가 주를 이룬다. 공부를 마치고 취업할 때까지는 말이다. 이렇게 제재의 시간이 흐른 후에는 제재를 받아왔던 그들도 역시 더 진화된 모습으로 자녀들에게 제재를 가한다. 바람직한 대화법은 이미 그 자리에 없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은 우리가 말하는 일명 ‘문제아’가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낙인은 참으로 가혹하다. 집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천형처럼 따라다닌다. 그렇게 한 사람의 인간이 보편적인 인격체가 되지 못하고 추락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부모가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살하면서도 자녀 목숨까지 거둬가는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일부 젊은 세대를 불안스럽게 바라보는 것은 단지 기성세대의 기우일 때가 많다. 이런 잘못된 시각을 교정하는 것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의 자녀에게서부터 말이다. 2세 이하의 자녀를 대할 때처럼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일단 수용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상황에 적절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야 어렸을 때 그리도 잘 따르던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유?무언의 반항을 하지 않는단 말이다. 모든 가정에서 이 같은 대화를 자녀들과 적절히 해 나갈 때 기성세대가 말하는 문제아는 사라질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에너지가 흐르는 곳이 있다. 학과 공부에, 미용에, 달리기에, 격투기에, 음악에, 미술에 말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모두 무시하고 부모의 욕구에 맞춰서 자녀를 양육하려 하면 제대로 퍼즐이 맞춰지겠는가. 어차피 이 세상은 퍼즐 맞추기다. 퍼즐에서는 아무리 작은 조각이라도 제대로 맞춰지지 않으면 완성품이 될 수 없다. 즉 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에 맞는 각각의 재능이 필요하단 말이다. 모두가 대통령이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때문에 어떤 일이든지 간에 모두가 중요한 것이고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들 또한 중요하다. 그래야 세상의 퍼즐이 제대로 맞춰지는 것이다.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모와 자녀간의 올바른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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