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감독과 선수들의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고양 오리온, 원주 동부, 서울 삼성, 안양 KGC 등 4개팀 사령탑 및 주전 선수들은 23일 서울 KBL 센터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승리를 자신했다.

먼저 25일부터 맞붙는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과 이승현, 동부의 김영만 감독과 허웅 등이 나섰다.

추일승 감독은 "플레이오프 시기만 되면 팬들에게 희망 고문을 드렸다. 올해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수비상, 수비 5걸, 인기상 등을 휩쓸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승현은 "지난 시즌 6강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챔피언 결정전에 가서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만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웅도 "부상 선수가 많아 후반기에 고전했다. 이제 주성이 형이 돌아온 만큼 준비를 잘해서 작년에 못한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동부에서 키 플레이어로 김주성을, 김영만 감독은 외국인 선수 듀오인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을 꼽았다.

추일승 감독은 "김주성은 공수 양면에서 기록에 나오지 않는 역할을 많이 한다. 김주성을 봉쇄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김영만 감독은 "헤인즈의 득점력과 여기서 비롯되는 동료 선수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조심해야 한다. 또 잭슨의 빠른 농구 등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양 팀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4차전까지 예상했지만 선수들은 3승에서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4위 KGC의 김승기 감독과 이정현, 5위 삼성의 이상민 감독과 주희정이 들어왔다.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는 모두 잊었다. 삼성을 상대로 정확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 빨리 끝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아가 "이상민 감독과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대표팀 생활을 많이 했다. 선수로서는 밀렸다고 할 수 있지만 감독으로서 못 다 이룬 꿈을 이루면서 이상민 감독에게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목표를 높게 잡아왔다. 6강 플레이오프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겠다. 4강이 아니라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승기 감독과 이정현은 이번 시리즈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감독과 주희정은 3승 1패를 예상했다.

김승기 감독은 불법스포츠 도박 혐의로 정규리그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슈터 전성현의 복귀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승기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잘못되면서 마음이 아팠다. 연습도 잘 됐는데 이제 터져주기만 한다면 6강 플레이오프를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는 25일 KGC-삼성 경기로 시작된다. 이어 26일에는 오리온과 동부가 1차전을 치르게 된다. 6강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