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인 지난 6월 무더운 여름 날씨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전국적인 메르스 여파로 온 국민이 힘든 한 달을 보내야만 했다. 호국보훈의 달 동안 비록 활발하게 추진하지는 못하였지만 국가보훈처는 보훈기념행사와 위문을 통해 국가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6.25참전유공자, 상이군경 등 보훈가족에게 감사드리는 계기를 다시 한번 만들기도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65년 전 대한민국은 북한의 도발로 인한 뼈아픈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어야만 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은 남한을 공산화하기 위해 전차를 앞세우며 38도선 전역에 걸쳐 기습남침을 자행하였다. 한국군은 중무장한 북한군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전쟁발발 3일 만에 서울을 점령당하고 8월 초에는 낙동강까지 밀려나게 되었다. 한국군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과 인천상륙작전으로 다시 서울을 수복하였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쟁의 양상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간의 전쟁으로 변하였다. 1951년 7월 10일 휴전 협상은 휴전선 부근에서 고착된 채 고지 쟁탈전만 치르다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을 조인하게 된다.

다가오는 7월27일은 제62주년 정전협정과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이 날을 추모하기 위해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7.27일 올림픽홀에서 기념식을 추진할 계획이며 또한 UN참전용사 초청 방한과 평화음학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 소속기관인 목포보훈지청 또한 7.24 ~ 7.27일 4일간 6.25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계기 안보사진전을 목포항구축제장에서 개최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에서 지금은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3위, 1인당 GDP는 29위를 차지할 만큼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오늘날의 풍요롭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우리는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마다하지 않으며 피흘리며 싸워주신 분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는 7월27일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다양한 보훈행사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수호한 90만명의 국군과 195만명의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박영준 / 목포보훈지청 보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