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눈 소식이 잦은 올해, 예향과 정의의 도시 광주에서 지방병무청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영광스러운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작년은 각종 사고로 국민들이 분노와 실망을 느낀 한 해였다. 2015년 새해는 병무행정의 역사를 새롭게 다시 쓴다는 각오로 직원들의 역량을 모아 병역이 자랑스러운 병역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국민과 공감하며 행복을 줄 수 있는 병역문화 창조’라는 기치 아래 국민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첫째, 국민과 공감하는 창조 혁신의 병무행정을 실천하고자 한다. 국민들이 지지하고 국민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행정을 실천하고 싶다. 최근 전방부대 총기사고 발생 등 일련의 사고로 병무청 심리검사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증대되었다. 병무청에서는 지난 7월부터 심리검사 제도개선 TF를 구성하여 심리검사 전반에 대한 심층분석과 외부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제도개선 종합대책(안)을 마련하였다. 또한 복무부적합자 배제를 위해 정신과 질환에 대한 판정기준을 완화하는 한편, 장애인의 징병신체검사 면제기준을 조정하여 병역면탈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병역처분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등 과감하게 기존의 제도와 업무 관행의 틀을 타파해 왔다. 2015년에도 징병검사 체계 개선, 특별 사법경찰 수사체계 확립, 징?모집 체계 개선, 사회복무요원 제도 혁신 등 그 계획 하나하나를 직원들과 실천에 옮길 것이다.

둘째, 병역의무자와 그 가족, 지역민과 함께 하는 열린 병무행정을 통해 국민이 만족하고 인정하는 병무행정을 하고자 한다. 병무행정은 권리를 제한하고 의무를 부과하는 규제 행정인만큼 항상 국민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어 왔다. 그러기에 더욱 더 병역의무자와 그 가족 하나하나의 마음을 헤아리고 작은 소리라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광주전남병무청은 전통적으로 지역 및 시민사회와 다양한 소통을 해왔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정기적으로 급식 봉사와 IT 나눔 봉사, 사랑의 죽 나눔 봉사, 헌혈 나눔 등 전직원이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정책자문위원, 복무관리자문협의회, 징병검사 옴부즈만 등의 제도를 운영하여 국민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징병검사 대상자 가족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하여 징병검사와 군지원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병역명문가, 별난 병역이행 가족, 어린이 그림 글짓기 대회, 군장병 감사편지 쓰기 등의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회 단체 및 기관들과 다양한 업무 협약으로 병역의무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등 2015년에도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 구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일 것이다.

셋째, 국민에게 신뢰와 공감을 받는 ‘좋은 정책’이 되도록 정책 홍보를 강화할 것이다. 어떠한 정책이라도 국민이 알지 못하면 그 정책은 생명력이 없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매월 세 번째 수요일을 ‘병무 홍보의 날’로 지정하여 운영하여 다양한 장소와 현장에 ‘병역이 자랑스러운 긍지’임을 알릴 것이다. 병무 홍보의 날은 작년 3월부터 매월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초중고 및 대학, 지자체 등 홍보 수요가 있는 다양한 장소를 발굴하여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병무청으로 초청하여 국민에게 병무청의 활동과 정책을 알리고 자발적 병역이행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예외 없는 병역이행과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구현’을 위해 병무행정에 역점을 두되 활기찬 직장문화를 위해 힘쓰고 싶다. 광주전남지방병무청은 140여명의 직원과 징병전담의사, 사회복무요원이 근무하고 있는 일터이다. 그들이 모두 함께 웃으며 재미있게 일할 수 있도록 서로를 신뢰하는 부드럽고 감성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상급자가, 연장자가 더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분위기를 확대하여 서로 이해하는 열린 조직이 되었으면 한다. 구성원 개개인의 목표가 조직의 목표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최성의 성과를 거둘 수 있듯이 직원들과 함께 선진 일류 병무행정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 광주전남지방병무청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동환 / 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