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 희귀?유용식물 자원화해야
입력 : 2014. 12. 10(수) 17:22
생물자원이 국제적 관심사로 대두
1993년 생물다양성협약(CBD)으로 인해 생물자원에 대한 각국의 배타적 권리를 인정하면서 생물자원은 모든 나라의 관심사로 부각되었다. 세계 각국은 생물자원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국의 생물자원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식물자원의 배타적 권리가 인정됨에 따라 희귀하거나 잠재적으로 유용한 식물자원의 체계적 관리는 물론 종 보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오면서 지구온난화는 자연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발표에 따르면 지구평균기온이 2～3℃상승할 경우 지구전체의 생물 20～30%가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온상승이 자연생태계 구조 및 생물종의 지리적 분포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1.5℃ 상승해 지구평균상승률(0.74℃)보다 2배 정도 높았다는 사실을 보면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국토의 64% 산림, 산림유전자원 매우 중요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종다양성이 감소될 경우 인류의 삶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생물다양성보전에 산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핵심공간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산림에 있는 식물의 유전자와 종 또는 산림생태계의 보전을 위하여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구역을 말한다. 산림청은 산림유전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4년 말 22천ha에 불과 했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2011년 말 127천ha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정작 산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사유림 중 보호구역은 6천ha로, 보호구역 전체의 4%에 불과하다. 보호구역의 나머지 96%는 국유림으로 121천ha이다. 산림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체계적인 보호?관리를 위해 2012년 산림보호법을 개정해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식물자원화에 착수했다. 또한 국유림 내 산림유전자원의 보호?관리를 전담할 조직으로 산림생태관리센터를 2010년부터 점봉산(인제), 계방산(홍천), 소광리(울진), 민북지역(화천)에, 2013년 가리왕산(평창), 도서지역(진도) 등에 설치했으며, 2016년까지 12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유전자원 보호·관리 위해 산림생태관리센터 역할 확대
호남권 산림을 담당하고 있는 서부지방산림청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종의 지리적 분포 변화를 예측하고 2008년부터 도서지역 난대림에 자생하는 희귀?유용식물자원을 조사해 87개소 2,498ha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서지역 난대림 식물자원을 확보하고 진도에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산림생태관리센터를 설치하는 등 식물자원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산림생태관리센터를 통해 도서지역 난대림 내 잠재적 유용성이 매우 큰 희귀?유용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체험?교육?생태탐방 등 산림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관상용 식?약용 식물을 상품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고(高)부가가치 유용물질 추출기술 개발 등 지역주민소득 사업을 위해 학?연?관련기관의 네트워크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그 역할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자원화 정책에 관심과 국민의 협조 필요
도서지역 난대림에는 남오미자, 백량금, 멀꿀, 마삭줄, 우묵사스레피, 가시나무류, 녹나무류 등 관상용?공원용으로 상품화가 가능한 식물 자원들이 풍부하다. 이러한 희귀?유용식물 자원화를 위한 전담조직과 전문 인력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식물자원화 산림정책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기를 희망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식물자원의 국외유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고 유용식물 개발과 생물산업(BT)육성으로 지역사회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기대해본다.
이재수 / 순천국유림관리소장
1993년 생물다양성협약(CBD)으로 인해 생물자원에 대한 각국의 배타적 권리를 인정하면서 생물자원은 모든 나라의 관심사로 부각되었다. 세계 각국은 생물자원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국의 생물자원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식물자원의 배타적 권리가 인정됨에 따라 희귀하거나 잠재적으로 유용한 식물자원의 체계적 관리는 물론 종 보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오면서 지구온난화는 자연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발표에 따르면 지구평균기온이 2～3℃상승할 경우 지구전체의 생물 20～30%가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온상승이 자연생태계 구조 및 생물종의 지리적 분포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1.5℃ 상승해 지구평균상승률(0.74℃)보다 2배 정도 높았다는 사실을 보면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국토의 64% 산림, 산림유전자원 매우 중요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종다양성이 감소될 경우 인류의 삶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생물다양성보전에 산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핵심공간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산림에 있는 식물의 유전자와 종 또는 산림생태계의 보전을 위하여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구역을 말한다. 산림청은 산림유전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4년 말 22천ha에 불과 했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2011년 말 127천ha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정작 산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사유림 중 보호구역은 6천ha로, 보호구역 전체의 4%에 불과하다. 보호구역의 나머지 96%는 국유림으로 121천ha이다. 산림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체계적인 보호?관리를 위해 2012년 산림보호법을 개정해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식물자원화에 착수했다. 또한 국유림 내 산림유전자원의 보호?관리를 전담할 조직으로 산림생태관리센터를 2010년부터 점봉산(인제), 계방산(홍천), 소광리(울진), 민북지역(화천)에, 2013년 가리왕산(평창), 도서지역(진도) 등에 설치했으며, 2016년까지 12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유전자원 보호·관리 위해 산림생태관리센터 역할 확대
호남권 산림을 담당하고 있는 서부지방산림청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종의 지리적 분포 변화를 예측하고 2008년부터 도서지역 난대림에 자생하는 희귀?유용식물자원을 조사해 87개소 2,498ha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서지역 난대림 식물자원을 확보하고 진도에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산림생태관리센터를 설치하는 등 식물자원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산림생태관리센터를 통해 도서지역 난대림 내 잠재적 유용성이 매우 큰 희귀?유용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체험?교육?생태탐방 등 산림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관상용 식?약용 식물을 상품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고(高)부가가치 유용물질 추출기술 개발 등 지역주민소득 사업을 위해 학?연?관련기관의 네트워크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그 역할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자원화 정책에 관심과 국민의 협조 필요
도서지역 난대림에는 남오미자, 백량금, 멀꿀, 마삭줄, 우묵사스레피, 가시나무류, 녹나무류 등 관상용?공원용으로 상품화가 가능한 식물 자원들이 풍부하다. 이러한 희귀?유용식물 자원화를 위한 전담조직과 전문 인력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식물자원화 산림정책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기를 희망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식물자원의 국외유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고 유용식물 개발과 생물산업(BT)육성으로 지역사회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기대해본다.
이재수 / 순천국유림관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