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27·넥센 히어로즈)와 김신욱(25·울산)이 '2013 동아스포츠대상'에서 각각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박병호와 김신욱은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포츠동아 주최의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2013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해의 선수'를 선정, 시상한다. 수상자는 각 종목별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올 시즌 전 경기(128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타율 0.318, 홈런 37개 117타점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그는 홈런과 타점, 득점(91개), 장타율(0.602) 리그 1위에 오르며 4관왕에 등극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 역대 4번째로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박병호는 "지난해에 이어서 선수들이 뽑아준 상을 2년 연속 타게 됐는데 뜻깊다.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스포츠 선수가 국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고, 야구 선수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프로축구 울산현대 부동의 원톱 공격수인 김신욱은 국가대표를 오가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34경기에서 19골을 넣으며 3년 만에 국내선수 득점왕을 노렸던 김신욱은 데얀(서울·19골)에 게 밀려 아쉽게 이를 놓쳤다.
김신욱은 "부족한 선수를 이 자리에 서주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부족한 선수를 빛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동료들과 함께 뛰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를 빛내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와 김신욱은 상금 1000만원씩을 품에 안았다.
남녀프로골프에서는 류현우(테일러메이드)와 김세영(미래에셋)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상금 500만원씩을 받았다.
2012~2013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한 남녀프로농구에서는 울산 모비스의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과 구리 KDB생명의 '기둥' 신정자가 '올해의 선수'로 꼽혔다.
역시 2012~2013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된 남녀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의 영예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양효진(현대건설)이 누렸다.
남녀프로농구, 남녀프로배구 '올해의 선수'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씩이 주어진다.
특별상은 류현진(LA 다저스)에게 돌아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30경기에 등판, 192이닝을 소화했으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 역시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류현진의 한화 시절 스승이었던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예상보다 2승을 더 했다.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한국 야구를 알리는 선수가 되겠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며 "두 자릿수 승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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