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김선우(36)과 '잠실라이벌'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2일 김선우와 연봉 1억5000만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선우는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가족들과 상의해서 LG행을 결정했다"며 "마지막 기회를 주신 LG 김기태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친정팀인 두산에도 "10년 동안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야구선수로 뛸 수 있게 도와주신 두산 구단 및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LG 백순길 단장은 "김선우의 입단을 환영한다"며 "김선우의 많은 경험과 경기 운영의 노련함은 내년 시즌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려대 2학년 시절이었던 1997년 미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선우는 2008년 두산을 통해 한국 무대에 복귀했다.
국내 프로야구 첫 해인 2008시즌 6승7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김선우는 이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수확, 두산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2시즌 연속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다. 특히 2013시즌은 5승6패 방어율 5.52로 한국 무대 데뷔 후 가장 부진했다.
김선우는 올 시즌이 끝나고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잠실라이벌'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현역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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