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벨기에를 무너뜨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4위 일본은 20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스타드 로이 보두앵에서 열린 벨기에(FIFA랭킹 5위)와의 평가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 축구의 기세가 매섭다.
일본은 지난 16일 네덜란드(FIFA랭킹 8위)전에서 먼저 2골을 내주고도 끈질긴 뒷심을 발휘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진 벨기에와의 대결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일본은 두 차례의 유럽 원정에서 1승1무의 성적을 거두며 내년 브라질월드컵의 전망을 밝혔다.
브라질월드컵 '최고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는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케빈 미랄라스(이상 에버튼)·에당 아자르(첼시)·무사 뎀벨레·얀 베르통헨(이상 토트넘) 등 주전 멤버를 대거 동원하고도 일본에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A매치에서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홈팀 벨기에는 전반 15분 미랄라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다.
일본의 반격은 거셌다. 전반 33분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자신감이 붙은 일본은 후반 8분과 18분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와 오카자키 신지(마인츠)가 연속골을 앞세워 완벽히 승기를 잡았다.
벨기에는 후반 34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거기까지였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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