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입성을 추진 중인 윤석민(27·KIA)이 현지언론으로부터 불펜투수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이들 중 불펜투수 상위 10명을 꼽으면서 윤석민의 이름을 10위에 포함시켰다.
CBS스포츠는 "윤석민은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13차례 선발과 17번의 계투로 나서며 87⅔이닝동안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어깨 부상을 입고 있었다. 건강했던 2011년에는 17승5패 평균자책점 2.45로 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과 계투 모두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이 윤석민을 중간계투로 분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히려 선발진 진입 가능성보다 중간계투로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지난 2일 SB네이션은 "많은 스카우트들은 윤석민이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는 설명과 함께 "불펜투수로서 충분한 제구력과 빠른 직구,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어 마무리 투수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중간계투 톱 10 중 1위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39살 마무리 투수 조 네이선이 차지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이자 턱수염으로 시선을 끈 브라이언 윌슨이 2위에 올랐고 그랜드 발포어(오클랜드)가 뒤를 이었다. 10명 중 8명이 30대 선수인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이는 27살의 윤석민이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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