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지난 시즌 연봉의 두 배가 넘는 1년 1410만 달러(약 150억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받고 특급 FA(자유계약선수) 선수임을 입증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신시내티가 추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퀄리파잉 오퍼란 원소속 구단이 특급 FA선수를 잡기 위해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을 제안하는 제도다. 올해는 1410만 달러에 퀄리파잉 오퍼가 책정됐다. 올 시즌 추신수 연봉(737만5000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 받은 선수가 이를 거부하고 타 구단과 계약을 맺을 경우 원소속 구단은 다음해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사이에서 지명할 수 있는 보상을 받는다.
반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다음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
원소속 구단은 마지막으로 FA선수를 잡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는 동시에 잃게 돼도 다음해 신인드래프트 상위픽(선수 우선지명)을 획득, 아쉬움을 다소 달랠 수 있다.
퀄리파잉 오퍼는 이를 제안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특급선수'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올 시즌에는 추신수를 포함해 어빈 산타나(캔자스시티 로열스), 로빈슨 카노·구로다 히로키·커티스 그랜더스(이상 뉴욕 양키스) 등 대형선수들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신시내티는 브론슨 아로요, 잭 듀크, 매니 파라 등 다른 FA선수들에게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지 않았으며 다저스 역시 크리스 카푸아노, 후안 우리베 등에게 이를 제안하지 않았다.
신시내티의 월트 자게티 단장은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행복했다. 그 역시 나에게 이를 말해줬다"며 "그는 강팀 신시내티의 일원으로 행복하게 야구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추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뜨거운 FA시장 열기를 고려하면 추신수의 신시내티 잔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신시내티의 퀄리파잉 오퍼 제안도 사실상 '결별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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