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4) 감독이 4개월 만에 김신욱(25·울산)을 다시 발탁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15일)·스위스(19일)와의 평가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23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표팀에는 새롭게 4명이 합류했다. 기존에 한 번 낙마했다가 재승선한 공격수 김신욱을 제외하고 3명이 새로운 얼굴이다. 고명진(서울), 남태희(레퀴야) 신광훈(포항) 등이 주인공이다.
최근 K리그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김신욱이 공격수로 발탁된 점이 눈에 보이는 변화다.
김신욱은 지난달 20일 K리그 클래식 FC서울전부터 27일 수원삼성전, 30일 서울전까지 3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사령탑 취임 이후 첫 데뷔전이었던 2013동아시안컵 때 공격수로 호출을 받았던 김신욱은 이후 3차례의 소집에서 제외됐다가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복귀했다.
꾸준히 대표팀 승선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박주영(아스날)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포지션 변화도 새로운 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기존 미드필더로 분류되던 자원을 공격수로, 공격수를 미드필더로 돌리는 등 포지션 변화를 꾀했다.
왼쪽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오갔던 김보경(카디프시티)이 4명의 공격수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공격수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지동원(선더랜드)은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됐다.
부상으로 빠진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를 대신할 대체자원도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구자철 대신 남태희(레퀴야)를, 김창수 대신 신광훈을 각각 새롭게 발탁했다. 남태희와 신광훈은 홍명보호 첫 발탁이다. FC서울의 고명진도 팀 동료 하대성 대신 홍명보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의 A대표팀 취임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부름을 받으며 대표팀의 핵심 측면 수비수로 평가 받았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지난달 30일 소속팀 훈련 도중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해 처음으로 낙마했다.
구자철은 지난달 15일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당초 3~4주 정도의 치료 및 재활 기간이 예상됐지만 길어짐에 따라 이번 대표팀 합류는 불발됐다.
대표 선수들은 1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넘어가 19일 러시아와 첫 원정 평가전(시간 미정)을 벌인다.

◇스위스·러시아 평가전 대표팀 명단(23명)

▲코칭스태프 = 홍명보 감독 김태영 ·수석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GK코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
▲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 DF =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황석호(히로시마)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샤밥) 이용(울산) 신광훈(포항)
▲ MF =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 기성용(이상 선더랜드) 고명진(서울) 박종우(부산)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청용(볼턴) 남태희(레퀴야)
▲ FW =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김보경(카디프시티) 윤일록(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