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27)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31)는 타자 자유계약선수(FA) 3위에 랭크돼 초대형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2일(한국시간) '재능 있는 투수는 FA시장에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10명의 투수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윤석민은 10번째로 꼽혔다.
MLB.com은 "윤석민은 FA 투수 중 와일드카드라고 할 만하다"며 "올해로 27세인 윤석민은 프로야구에서 2011년 평균자책점 2.45, 2012년 방어율 3.12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석민은 불펜투수 경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로 뛰길 원한다"며 "만약 지난해 류현진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헐값에 사들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2011년 17승5패 평균자책점 2.45의 맹활약으로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올랐고 MVP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탔고 올 시즌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승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00에 그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었으며 류현진(26·LA다저스)과 달리 해외 구단에서도 포스팅비용 없이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선발진이 취약한 미네소타 트윈스가 윤석민에게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능있는 FA 투수 1위로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선정됐으며 우발도 히메네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다저스에서 뛴 리키 놀라스코와 브라이언 윌슨,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등 익숙한 선수들도 대열에 동참했다.
추신수는 양키스의 내야수 로빈슨 카노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견인한 제이코비 엘스버리에 이어 타자 FA 선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원 소속팀인) 신시내티 레즈는 추신수와 재계약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외야수에 유망주 빌리 해밀턴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잔류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어 "베테랑 외야수인 추신수는 파워와 스피드를 갖춘 타자다. 올해 107득점을 올렸고 개인 통산 3번째 20(홈런)-20(도루) 달성에 성공했다"며 "많은 관심을 끌고있다"고 소개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추신수의 가치는 최소 1억 달러(1061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지 언론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몸값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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