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스포츠 웹사이트인 '블리처 리포트'에서 화이트삭스 담당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매튜 스미스는 17일(한국시간) 야후스포츠를 통해 "화이트삭스 릭 한 단장은 FA 추신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는 화이트삭스가 추신수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를 공격과 수비, 약점 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올 시즌 화이트삭스의 리드오프는 타율 0.258 출루율 0.321 장타율 0.388에 그쳤다. 홈런과 득점도 각각 17개와 29개에 그쳤다. 1번 타순에서 화이트삭스보다 적은 득점을 올린 팀은 미네소타 트윈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뿐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88 출루율 0.389 장타율 0.465로 화이트삭스 1번 타순보다 훨씬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출루율은 0.423으로 화이트삭스 1번 타순(0.321)보다 1할이 넘게 높다.
스미스 기자는 "추신수는 삼진도 꽤 있지만 매년 평균 85개 이상의 볼넷을 얻어내 이를 만회한다"며 "(1번 타자로 많이 출전하는)알레한드로 데 아자와 비교하기 어려운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수비에서도 현 화이트삭스 중견수인 데 아자보다 높은 평가를 내렸다.
데 아자는 올 시즌 279번의 수비 기회를 맞아 5개의 실책과 3개의 보살에 그쳤다. 반면 추신수는 366번의 수비기회에서 4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강견을 이용한 보살도 8개나 됐다.
그는 "데 아자는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실수도 많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잘못 판단한 경우도 많았다"며 "추신수는 팀을 위기에 빠뜨리지 않는 수비수다. 화이트삭스는 수비에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추신수는 그것을 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신수의 좌완투수 약점에 대해서도 "장점으로 단점을 충분히 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FA시장에 나오는 대어급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32·뉴욕 양키스)과 제이코비 엘스버리(30·뉴욕 양키스)를 비교한 부분도 있다.
스미스는 "그랜더슨는 통산 타율 0.261에 매해 평균 30홈런 159삼진을 당한다. 수비에서 뛰어나지만 화이트삭스는 공수가 다 되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엘스버리는 모든 것을 갖췄으나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는 향후 4년간 화이트삭스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며 "추신수 영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지만 우승 욕심이 큰 추신수가 화이트삭스의 러브콜이 온다고 해도 응할지는 의문이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약팀이다.
올 시즌 개인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추신수는 FA장이 열리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추신수의 최종 종착지가 어디일지 관심이 쏠린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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