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의 소속팀인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를 선발 등판시키고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2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CS 2차전에서 0-1로 졌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연장 13회 혈투 끝에 끝내기 패를 당한 다저스는 시리즈 2패째(무승)를 떠안으며 수세에 몰렸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3차전이 훨씬 중요해졌다.
타선이 꽉 막혔다. 다저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2개)보다 3개나 많은 5안타를 기록했지만 집중력을 모으지 못해 영봉패를 떠안았다. 클린업트리오를 꾸린 아드리안 곤잘레스~야시엘 푸이그~후안 우리베는 도합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제1선발 커쇼는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하고도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5회말 단 한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뽐내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선발 마이클 와카는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중간계투진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승리투수는 와차의 몫이었다.
팽팽했던 '0'의 흐름은 5회 세인트루이스가 깨뜨렸다. 선두타자 데이빗 프리즈의 2루타로 물꼬를 튼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맷 아담스의 타석에서 나온 포수 패스트볼로 손쉽게 무사 3루를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사 3루에 나온 존 제이의 좌익수 뜬공 때 3루주자가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이날 경기 결승득점이 됐다.
다저스는 6회초가 아쉬웠다. 커쇼의 안타와 칼 크로포드의 내아안타에 이은 수비 실책으로 무사 2,3루를 만든 다저스는 곤잘레스가 고의4구로 진루하면서 1사 만루의 대량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데 이어 이어진 후안 우리베마저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시리즈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15일 9시7분 장소를 홈구장으로 옮겨 NLCS 3차전을 치른다.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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