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전진 중인 베테랑 투수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마이너리그에서 또다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고 있는 임창용은 3일(한국시간) 내쉬빌 허셀 그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팀 내쉬빌과의 원정 경기에 7회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어깨 통증에서 돌아온 뒤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임창용은 평균자책점을 종전 0.87에서 0.79(11⅓이닝 1실점)로 끌어내렸다.
임창용은 7회 선발 카일 헨드릭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첫 타자 헤인리 스타티아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요리한 임창용은 앤더슨 데라로사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임창용은 스티븐 파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죠니 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 19개 중 11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팀은 2-1로 승리했다.
임창용은 트리플A에서 완벽한 기량을 뽐내며 빅리그 승격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시카고 컵스가 임창용을 내년 시즌 즉시전력감으로 고려하고 있어 올 시즌 막판에 경험차 빅리그 무대를 밟게 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들은 일정을 마친 아이오와 컵스 소속 선수 중 일부가 9월 메이저리그 확대 엔트리 때 콜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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