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연패를 당한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13승 재도전에 나선다.
다저스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게임노트를 통해 31일 홈경기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베테랑 좌완 투수 에릭 스털츠(34)다.
최근 등판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7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3승을 챙긴 류현진은 8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도 잇달아 승리를 수확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쓰기는 했지만 7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지난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커다란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1회에만 4실점한 탓에 5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패째(12승)를 떠안았다.
지난 25일 보스턴전에서 류현진은 쓰라린 첫 경험을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처음으로 몸에 맞는 볼도 허용했다. 홈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던 류현진이 홈경기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25일에도 패전의 멍에를 쓰면서 류현진은 데뷔 이후 첫 연패에 빠졌다.
더 이상 연패가 길어지면 자칫 슬럼프가 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등판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류현진이 샌디에이고를 상대하는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타선이 그리 강하지는 않은 팀이다. 팀 타율이 0.246으로 메이저리그 하위권에 처져있고, 팀 홈런 역시 118개로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장타력도 그리 좋지 않은 팀이다.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0.365에 달하는 에버스 카브레라가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전력에서 제외돼 있어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카일 블랭크스가 좌완 상대 타율이 0.299로 좋아 주의할 대상이다. 올 시즌 9개의 홈런을 모두 좌완 투수를 상대로 때려낸 크리스 데노르피아가 가장 조심해야 할 인물이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인 스털츠는 올해 8승 1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그다지 위력적인 상대는 아니다.
2006년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스털츠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쳤으며 지난해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틀었다.
스털츠의 최근 페이스는 좋지 않다. 8월 들어 등판한 4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근 등판이었던 2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6⅓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해 다저스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한 스털츠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