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가 1년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시가 내세우고 있는 흑자대회를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윤석 U대회조직위 사무총장이 구속수감되면서 그가 맡아 왔던 대외협력 업무의 공백상태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회 성공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운태 광주시장(U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 26일 조직위 업무보고에서 U대회의 3대 목표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대회 ▲운영과 결과물이 완벽한 명품대회 ▲도시이미지나 경제효과를 뺀 순수 흑자대회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남북단일팀 구성과 2016브라질올림픽 참가 유명 선수들 유치, 차별화된 개·폐회식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U대회를 흑자대회로 치르기 위해서는 당장 후원기업(스폰서) 유치나 경기시설 관련 FISU와의 조율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업무를 총괄해 온 김윤석 사무총장이 공석이 된데다, 당분간 업무공백을 메울만한 상황변화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시와 조직위가 예상하는 U대회 개최비용은 총 8171억원대로, 이 가운데 상당부분을 후원기업(스폰서) 확보로 충당해야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현재 국내 대표 IT기업인 SK C&C와 SK 텔레콤이 지난 1월 정보통신 분야의 독점적인 파트너로서 U대회 공식 후원기업으로 나선 것이 유일한 성과다.
이후 조직위는 김윤석 사무총장 책임 아래 후원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상태에서 김 총장 유고사태를 맞아 엎친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또 조직위와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측 협의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경기 시설 보완비용도 광주시의 부담이 되고 있다.
광주시는 나주 사격장이나 장성 조정장 등 일부 경기시설 보완을 위해 수십억원이 예상됨에 따라 추가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장과 훈련장 등 전체 76개 경기시설 가운데 일부를 줄이는 방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사안도 김윤석 총장이 주관해 왔다는 점에서 후속 협의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이와 함께 내년도에 필요한 예산 1100억원 중 국비로 충당해야 할 400억원 확보도 비상이다. 현재 정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확보된 예산은 150억원대로,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U대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흑자대회를 위해선 FISU와의 협의를 통해 경기 시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예산이나 인력확보도 시급한 과제다"고 밝혔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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