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낮경기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경기 초반에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이날 1회초에만 4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무실점 피칭을 펼친 류현진에게 1회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후반기 들어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잇따라 패전의 멍에를 쓰며 시즌 5패째(12승)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5에서 3.08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낮경기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 류현진은 밤경기보다 낮경기 때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야간경기에 18차례 등판한 류현진은 9승 3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반면 낮경기에서는 3승(1패)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이 3.55로 높았다.
야간경기에서는 18차례 등판에서 홈런을 7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낮경기에서는 6차례 등판에서 홈런을 5개나 허용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께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4실점을 기록하면서 낮경기 평균자책점이 3.98까지 올라갔다.
류현진은 홈경기에서 유독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홈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1.78로 강했다.
하지만 이날은 기운을 받지 못했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44일만에 홈경기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2.12로 올라갔다.

호남신문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