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11승 도전에 나선다.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베테랑 우완 투수 제이크 웨스트브룩(36)이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했던 류현진이 4일 휴식, 5일째 등판이라는 일정을 따랐다면 8일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로 나서야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경우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류현진과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의 맞대결이 이뤄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5명의 선발진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등판을 하루씩 미루고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던 스티븐 파이프를 복귀시켜 5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로 내세웠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지금이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 등 선발진에게 하루씩 더 휴식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러와의 선발 맞대결이 불발된 류현진의 맞상대는 웨스트브룩으로 정해졌다.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지명을 받은 웨스트브룩은 몬트리올 엑스포스,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으며 양키스 소속이던 2000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빅리그에서 13시즌을 소화한 웨스트브룩은 통산 105승 101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중이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그다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웨스트브룩은 2010시즌 도중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후 무난한 성적을 냈다.
2011년과 2012년 12승 9패 평균자책점 4.66,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한 웨스트브룩은 7승 6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는 부진했다. 웨스트브룩은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5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3일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데뷔 시즌 10승(3패)에 성공해 1차 목표를 달성한 류현진이 계속해서 승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가 큰 관심사다.
올 시즌 유독 원정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이 원정경기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지도 지켜볼 점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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