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8·미국)의 현역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은 펠프스는 30일(한국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뛸 계획이냐는 질문에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알 수 없다"고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잘 모르겠다. 아직 2013년이다"고 말한 펠프스는 "현재로서는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런던올림픽을 전후에 그가 보였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런던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도, 끝난 직후에도 펠프스의 결심은 확고했다. 또 그는 "30세가 되기 전 수영을 그만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왔다.
펠프스는 지난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은퇴는 영구적으로 변함없는가'라는 질문에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매우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보인 태도는 다소 달라진 것. AP통신은 펠프스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에 대한 마음이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펠프스에게 복귀를 위한 시간은 충분하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훈련을 시작하면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최정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지난해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에만 세 차례 출전한 펠프스는 금메달 18개를 포함해 총 22개(은2·동2)의 메달을 쓸어담으며 전설로 우뚝 섰다. 펠프스는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은퇴 후 골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본격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펠프스는 "어떤 것을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지금이 정말 좋다.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고, 골프도 친다. 스스로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며 "(은퇴 전에는)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었던 적이 없었다. 골프를 하면서 다소 느긋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펠프스는 현재 미세한 피로골절로 깁스를 하고 있는 상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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