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2)이 PSV에인트호벤에 복귀하면, UEFA챔피언스리그(이하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다시 열린다.
박지성은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했었던 PSV에인트호벤과 이적협상을 진행 중이다. 진행 속도도 매우 빠르다. 네덜란드 리그가 다음달 3일 개막하기 때문에 PSV에인트호벤은 적극적으로 이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8년 만에 PSV 복귀다. 그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박지성이 유럽축구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PSV는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8일에 벨기에 리그 2위 팀인 쥘터 바레젬과 2연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32강 조별리그로 갈 수 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11/2012시즌에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이적한 2012/2013시즌에는 유럽대항전 자체에 나설 기회가 없었다. 2년 만에 꿈의 무대에 복귀하는 셈이다.
PSV에인트호벤은 박지성과 챔피언스리그 영광을 함께한 팀이다. 박지성은 2004/2005시즌에 PSV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세계적인 강호들을 격파하면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었다. AC밀란과의 4강 2차전에서 터뜨린 골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이후로 한국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박지성은 PSV에서 개인적인 자존심과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한 번 더 살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박지성은 유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에서 총 6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 중이다.

호남신문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