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원주 동부 유니폼을 입은 허버트 힐(29)이 "팀 우승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힐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고교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동부의 지명을 받았다.
신장 208.2㎝, 체중 110㎏의 정통 센터인 힐은 2009년 한국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딛었다. 2009~2010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서 뛴 힐은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에는 전자랜드에 몸담았다.
힐은 한국에서 뛰는 세 시즌 동안 평균 18.7득점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으며 평균 9.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힐은 2010~2011시즌 서장훈(은퇴), 문태종(창원 LG)과 함께 '서태힐' 트리오를 이뤄 전자랜드의 정규리그 2위 등극에 앞장서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힐은 정규시즌에 평균 17득점 9.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1~2012시즌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있었던 힐은 1년 만에 컴백하게 됐다.
힐은 "한국으로 다시 오게 돼 기분이 좋다. 좋은 팀으로 가게 돼 흥분된다"며 "보통 선수들이 원하지 않는 팀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원하는 팀이자 강팀으로 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편하다"는 힐은 "동부에는 김주성, 이승준, 박지현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내가 이승준, 김주성과 동시에 뛰면 미스매치가 발생해 상대를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은 "다른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후 "전자랜드 시절에도 그랬지만 나는 이기적인 플레이보다 남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김주성은 나와 성향이 비슷하다"고 말한 힐은 "김주성은 수비에 집중하는 선수여서 나와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뛰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힐은 "2009~2010시즌 블록슛 1위를 차지했고, 2010~2011시즌에는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을 받았다"며 "하지만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열심히 뛰면서 팀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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