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이 지난 시즌 임대 선수로 뛰었던 지동원(22·선더랜드)의 완전 영입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22일(한국시간) 독일 지역지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너'와의 인터뷰에서 "지동원을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고 밝혔다.
로이터 단장은 "선더랜드와 이야기를 해봤지만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높았다. 우리는 최근 재정적인 한계에 도달했다"며 지동원 영입을 포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더랜드가 지동원을 올 시즌에 활용할 것이라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동원은 2011년 8월 K리그 전남드래곤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더랜드로 이적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정규리그 19경기에 출전해 첼시와 맨체스터시티 등 강팀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데뷔 시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마틴 오닐 감독 체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 머무르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해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결정, 2012~2013시즌 후반기를 뛰면서 총 5골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분데스리가 잔류의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동원 효과를 톡톡히 본 아우크스부르크는 완전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지동원의 높은 이적료가 발목을 잡았다.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너에 따르면 지동원의 원소속팀 선더랜드는 250만 파운드(약 43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지동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던 아우크스부르크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독일 팀들의 영입 의지가 한풀 꺾이면서 지동원은 올 시즌 선더랜드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9일 선더랜드 지역지인 '선더랜드 에코'는 "선더랜드가 대니 그래엄을 헐 시티로 임대 보냈다. 따라서 지동원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달 초 선더랜드의 훈련에 합류한 지동원은 코너 위컴, 조지 알티도어 등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지난 11일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진가를 드높였다.
선더랜드는 아시아투어 명단에 지동원을 포함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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