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다저스의 전반기 최고 신인으로 꼽혔다.
다저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기를 결산하면서 전반기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최고의 신인, 최고의 구원투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다저스는 전반기 최고의 신인으로 류현진을 꼽았다. 그러면서 "야시엘 푸이그에게는 미안하지만 4, 5월 성적도 반영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전반기 동안 18경기에 등판해 116⅔이닝을 던졌고, 7승 3패 평균자책점 3.09의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성적인 것을 고려하면 뛰어나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투수들의 부상 이탈이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5월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데뷔 첫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6월 한 달 동안 불운에 시달리며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야시엘 푸이그(23)는 전반기에 타율 0.391 8홈런 19타점 5도루 28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4,5월에는 빅리그에 없었다. 그는 6월 초가 돼서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데뷔 첫 달에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푸이그는 빅리그 무대를 밟은 후 다저스의 상승세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꾸준함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최우수선수(MVP)에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올려놓으며 "기복이 심했던 팀에서 꾸준함의 대명사였다"고 평가했다.
곤잘레스는 전반기 때 91경기에 출전, 타율 0.297 14홈런 59타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타선의 주축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져 골머리를 앓았지만 곤잘레스가 제 자리를 지켜줘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팀 내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곤잘레스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 구단 자체 선정 사이영상 투수로 뽑혔다. 다저스 구단은 "커쇼는 다저스 구단 역사에서 오렐 허샤이저 이후 최고의 투수"라고 극찬했다.
올 시즌 20경기에 선발로 나서 145⅓이닝을 던진 커쇼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1.9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승수가 많지 않지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최고의 불펜 투수로 켄리 잰슨을 꼽으면서 파코 로드리게스와 J.P.호웰을 2위로 선정했다. 잰슨은 전반기에 46⅓이닝을 소화했고, 3승 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올해 전반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던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잰슨은 브랜던 리그 대신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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