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KB금융그룹)가 14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달렸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새롭게 발표된 롤렉스 세계여자골프랭킹 점수에서 평균 13.07점을 얻어 14주 연속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는 평점 8.17점을 얻은 2위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와의 격차를 4.90점으로 유지했다.
4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이날 열린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는 18언더파 266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13.31점을 기록한 박인비는 8.30점의 루이스와의 격차가 5.01점이었다.
같은 대회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일주일 사이 간격은 4점대로 좁혀졌지만 박인비는 여전히 큰 점수 차로 1위를 지켰다.
5위권 이내의 선수들 사이에서는 순위 변화가 없었다. 수잔 페테르손(32·노르웨이)은 평점 7.88점으로 3위에 랭크됐고 최나연(26·SK텔레콤)과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각각 7.47점과 7.21점을 마크해 4·5위를 유지했다.
이번주 5.68점을 기록한 신지애(25·미래에셋)는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주에 한 계단 떨어진 것을 만회했다.
이날 대회에서 개인 통산 2승째를 기록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순위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평점 3.74점을 받은 박희영은 지난주 37위에서 상승해 21위에 랭크됐다.
박인비에 앞서 세계랭킹 1위를 경험한 한국 선수는 신지애가 유일하다. 총 3차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신지애는 마지막이던 지난 2010년 11월1일부터 2011년 3월17일까지 15주 간 정상을 지킨 바 있다.
박인비는 신지애의 기록에 1주만을 남겨두게 됐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이전에 세계랭킹 4위였던 박인비는 첫 메이저 우승으로 단숨에 정상을 밟았고 이후 계속 1위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104주)간 선수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점수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눈 평균 점수에 따라 산정한다. 대회마다 주어지는 점수가 달라 매주 순위에 영향을 미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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