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2)이 팀 내 분위기를 흐리는 선수들의 이적 문제에 대해 베테랑다운 소신 발언을 했다.
박지성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선수가 같은 처지에 있다.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며 나가는 선수도 있다"며 "프로라면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QPR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최하위(20위)에 머물며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이로 인해 새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박지성 역시 QPR의 유력한 이적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그는 선수 개개인의 이적 문제가 팀에 어떠한 영향도 끼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선수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며 "모든 구성원은 그들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 (이적 등 개인적인 문제로)팀에 해를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은 팀 잔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박지성은 "팀에 돌아오게 돼 행복하다. 곧 있을 프리 시즌 경기도 무척 기대된다"며 "지난 시즌은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모든 것을 잊고 새롭게 출발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새 시즌 개막까지는 불과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며 "다른 선수들 역시 이번 시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고 그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구단 역시 "박지성은 QPR의 1부 리그 승격을 돕기 위해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며 박지성을 향해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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