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G 트윈스의 신바람 야구 부활을 이끌고 있는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올스타전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7일 마감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 집계 결과 봉중근은 총 유효 투표수 221만7846표 중 117만4593표를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구원투수 부문 후보에 오른 봉중근은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 구원투수 오승환(삼성·113만5011표)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최고 인기 선수로 우뚝 섰다.
투수가 최다 득표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구원투수 부문이 신설된 첫 해부터 두 선수가 1,2위를 휩쓸며 달라진 구원투수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LG는 11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한 팀이 전 포지션을 휩쓴 것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두 번째다.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96만0057표)는 양현종(KIA), 브랜든 나이트(넥센) 등을 제치고 선발투수 부문 1위에 올랐고 포수 현재윤(105만8889표), 1루수 김용의(88만4632표), 2루수 손주인(98만8048표), 3루수 정성훈(100만2930표), 유격수 오지환(90만0007표) 등 LG 선수들이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부문 1위인 이병규(112만1130표)·박용택(101만5613표)·정의윤(97만4601표)과 지명타자 부문 선두 이진영(92만1391표) 역시 모두 LG 소속이다.
이스턴리그에서는 롯데가 6명(송승준· 강민호· 신본기· 손아섭·전준우· 김대우)의 1위 선수를 배출했고 삼성 라이온즈(오승환· 이승엽)와 SK 와이번스(최정· 정근우)가 각각 2명, 두산 베어스(김현수)가 1명을 기록했다.
송승준은 최종 66만277표를 획득, 삼성 윤성환(65만6656표)에게 3621표 앞서 4년 연속 베스트 선수로 선정됐고 유격수 부문 신본기는 69만2342표로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김대우(롯데)와 리즈, 포수 현재윤, 1루수 김용의, 2루수 손주인, 외야수 정의윤도 데뷔 후 첫 베스트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6월 10일부터 28일간 인터넷 네이버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2013에서 실시한 2013올스타전 팬 인기투표는 유효투표수 221만7846표(7일 오후 6시 기준)로 마감됐다. 사상 첫 200만표 돌파다.
LG 이병규는 통산 11번째 베스트 선수로 뽑혔고 롯데 강민호는 2007년 이후 7년 연속 베스트 선수에 포함돼 인기를 입증했다.
KBO는 팬 인기투표로 선정된 22명 외에 양 리그 감독(이스턴리그- 삼성 류중일, 웨스턴리그- KIA 선동열)의 추천선수 12명을 10일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포항에서 열린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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