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기사를 통해 추신수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것이 몸값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신수는 지난 1일까지 79경기에서 타율 0.258 12홈런 25타점 8도루 54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18이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876이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좌,우 투수 상대 성적의 양극화가 심하다.
추신수의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은 0.325에 달하고, 출루율과 OPS는 각각 0.469, 1.059에 달한다. 홈런 12개도 모두 우투수를 상대로 뽑아냈다.
하지만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이 0.147에 불과하다. 출루율과 OPS도 각각 0.311, 0.490으로 현저하게 떨어진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친 장타는 2루타 3개가 전부다.
로젠탈 기자는 "추신수는 또다른 안드레 이시어인가?"라며 "추신수의 좌완 상대 타율과 OPS는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로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좌타자 안드레 이시어(LA 다저스)는 빅리그에서 뛰는 8년 동안 좌완 투수에 철저하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오른손 투수 상대 통산 타율이 0.308인 이시어는 OPS와 장타율도 각각 0.904, 0.517로 높다. 반면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은 0.293에 불과하고, OPS와 장타율도 각각 0.644, 0.350에 머물러 있다. 개인통산 134개의 홈런을 친 그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대포는 20개 뿐이다.
로젠탈 기자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도 추신수의 우완 투수 상대 OPS는 0.914, 왼손 투수 상대 OPS는 0.695였다"며 "그의 이런 성적은 FA로 풀렸을 때 몸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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