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1년을 앞두고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한 점검 차원일까.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감독이 데뷔 무대인 동아시안컵에 일부 베테랑 선수들을 배제한 채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할 전망이다.
오는 7월 20일부터 열리는 동아시안컵 예비명단(40명)에 20대 초중반의 젊은피를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선수 발탁과 관련, ‘홍명보 아이들’에게 혜택을 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회가 우승보다는 점검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아이들’의 현 기량을 테스트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일정상 유럽파를 제외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2009년 U-20 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선과 본선에서 홍명보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홍정호(제주유나이티드), 김동섭(성남일화) 등의 국내파를 비롯해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 이동국(전북현대), 김남일, 이천수(이상 인천유나이티드) 등 서른줄을 넘긴 베테랑 선수들은 예비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선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이어서 점검할 필요성을 못 느꼈거나, 이번 기회를 통해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의중일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팀을 위할 줄 아는 선수”라는 언제든지 발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시안컵에 불참했다고 해서 향후 대표팀에서 완벽하게 제외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이번에는 자신의 지도 성향을 잘 아는 선수들과 맹활약하는 K리거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가능성을 살피는 기회로 여기는 듯하다. 홍 감독은 예비명단을 추려 7월 초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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