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은 이번 두산전에 열외시킬 생각이다.”
선동렬 KIA 감독이 송은범의 잃어버린 밸런스를 찾아주기 위해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다.
선동렬 감독이 요즘 취재진에게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송은범의 상태다. 송은범이 확실히 자리를 잡아줘야 마무리 앤서니를 비롯한 불펜 전체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 감독도 “은범이가 8회에서 1이닝 정도를 확실히 막아줘야 앤서니가 마무리로 나서 1이닝만 책임지면서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편안하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가 힘들게 세이브를 올리는 이유 중 하나가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송은범의 투구밸런스는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 선 감독의 판단이다. 선 감독은 “9연승을 거두는 동안 송은범을 거의 내지 못했다. 편안한 상황에서 밸런스를 찾게 해주려고 했는데 그런 경기가 거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대신 선 감독은 4일 휴식기간 송은범을 특별관리했다. 불펜 보직임에도 경기가 없었던 24일 100개의 라이브피칭을 하도록 한 것이다. 선 감독은 “올해 그렇게 많이 던진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던진 뒤 어깨가 뭉쳤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대신 송은범을 이번 주중 두산전에는 열외시키면서 관리에 들어갔다. 실전은 아니더라도 계속 공을 던지게 하면서 ‘집 나간’ 밸런스를 찾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치열한 순위싸움의 승부처에서 제대로 송은범을 써먹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놓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