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레인키가 난투극 악몽을 깨끗하게 되갚으며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연패탈출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팻코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그레인키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지난 4월12일 벌어진 샌디에이고와의 난투극 이후 첫 재대결을 벌인 그레인키는 8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로 화끈한 설욕전을 펼치며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그레인키는 당시 자신에게 달려들어 왼쪽 쇄골을 부러뜨렸던 카를로스 쿠엔틴을 3차례 만나 무안타 2탈삼진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당시 부상으로 그레인키는 한 달이 훌쩍 지난 지난달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타선도 오랜만에 7안타 6득점의 집중력을 뽐내며 그레인키의 복수극을 도왔다. 스킵 슈마커는 5회 결승타점을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헨리 라미레스는 각각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힘을 보탰다.
0-0으로 맞선 5회초 후안 유리베, A.J. 엘리스, 그레인키가 연속 3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를 만든 다저스는 후속타자 슈마커의 내야땅볼 때 선취점을 뽑았다.
흐름을 탄 다저스는 6회 선두타자 곤잘레스가 솔로포를 작렬,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2사 2,3루에서는 유격수 실책으로 손쉽게 2점을 더했다. 슈마커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진 다저스는 6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5-0으로 앞섰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라미레스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8회 야스마니 그랜달의 2루타에 이은 헤수스 구즈만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다저스는 시즌 31승째(42패)를 수확했다. 하지만 순위는 여전히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하위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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