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프로농구 이현호 선수가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을 지도하다 폭행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건이 있

었다.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흡연과 청소년지도로 인한 어른들의 훈계로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에 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건이 매스컴을 심심찮게 달구고 있다.

  청소년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장면을 보거나 동년배 학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장면을 어른들이 보았을 때 훈계를 하고 말려야 할까 아님 못 본 척 그냥 지나쳐야 되나하는 마음의 갈등을 겪은 경험이 한두 번씩은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 훈계 과정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어른들에게 불순한 언어와 태도로 인하여 폭행으로 진행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지만 청소년들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용기 있게 행동한 어른들이 후유증을 겪어 괜한 짓을 했다고 자책하고 후회하여 못 본체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될까봐 걱정이다.

 필자는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내용을 매스컴을 통하여 접할 때마다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 요즘은 어른들에 대한 존경과 공경이 사라진 시대이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학생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많이 있어 학생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접근하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더불어 교사와 학생간의 래포를 형성하고 학생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학생들을 가슴에 품는 열정 있는 교사가 되도록 지속적인 연찬과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님들은 자녀에 대한 이해와 학교를 믿고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자녀들의 이야기만 듣고 흥분하여 문제를 야기 시키는 부모님들을 종종 접할 때가 있다. 어떠한 행동이 자녀를 위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때로는 칭찬보다 더 어려운 것이 훈육이다.

사회에서는 시스템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적으로 줄 세우기, 배금주의 사상으로 자녀의 교육보다는 돈이 우선이라는 생각,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신고토록 하여 규정과 법으로만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모 학교 학생들이 징계의 절차상 사회봉사에 가서 발생한 사건을 보면서 대부분 국민들은 도덕성의 위기와 더불어 학생들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고 분개하면서 많은 글을 올리고 있다. 물론 잘못을 저지른 학생이 잘했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신상 털기와 더불어 마녀 사냥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결코 성숙한 태도가 아니다. 그리고 모든 책임을 학교에서 학생지도를 잘못하였다고 돌려버리는 것 또한 잘못된 것이다. 가정과 사회전반에 걸쳐 원인을 찾고 진정성이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 프로농구 이현호 선수가 올린 글을 보니까 이 사건을 성숙한 태도로 처리하지 못하여 죄송하며 더불어 많은 국민으로부터 격려와 칭찬의 글을 받아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는 우리 사회에서 권장하고 본받아야 할 태도라고 나는 생각한다.

교육이 미래이며 사람이 희망이고 사람이 우선인 사회가 비젼이 있는 사회라 말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은 아직 희망이 있는 사회라 생각이 든다.  

청소년과 학생지도 과연 법대로 해야 하나요?
광양실업고등학교 교장 김종남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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