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LA에인절스 타선을 상대로 6승 사냥에 나선다.
메이저리그(MLB)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29일(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2013메이저리그 경기에 류현진과 조 블랜튼(33)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미국 진출 후 최다인 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10번째 등판 만에 시즌 5승째(2패)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3.42에서 3.30으로 낮아졌다.
6승 상대인 에인절스는 최근 방망이가 완연한 상승곡선을 타면서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8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8연승 동안 얻어낸 득점만 무려 59점이고 두자릿수 득점 경기도 두 차례다. 8경기 평균 득점은 7.38점에 이른다.
뜨겁게 달궈진 에인절스 타선의 한가운데는 마이크 트라웃(22)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30홈런 83타점 49도루 타율 0.326의 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뽑혔던 트라웃은 올 시즌에도 50경기에 출전한 28일 현재 10홈런 36타점 타율 0.302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4월에는 2홈런 16타점 타율 0.261로 다소 주춤했지만 5월에만 벌써 8홈런 20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지난 22일 시애틀전에서는 아메리칸리그(AL) 최연소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트라웃의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0.317)이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298)보다 2푼 가량 높다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더욱 껄끄러운 부분이다.
마크 트럼보 역시 11홈런 34타점 타율 0.276의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트라웃과 함께 에인절스 타선을 쌍끌이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을 안겼던 조시 해밀턴(32)과 알버트 푸홀스(33)는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다소 처져 있지만 나란히 8홈런을 기록, 여전한 거포본능을 뽐내고 있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이는 블랜튼은 2004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10시즌을 뛰면서 84승82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중인 베테랑 우완투수다.
지난해 10승13패 평균자책점 4.7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 시즌은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하다.
류현진만 등판하면 화끈한 타력을 자랑하는 다저스 타선이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블랜튼을 두들긴다면 한층 쉽게 에인절스를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