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부상자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25일 광주 NC전에 앞서 “김주찬은 티배팅을, 신종길은 가벼운 런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KIA가 50억을 투자해 영입한 FA(자유계약선수) 외야수 김주찬은 4경기 만에 왼쪽 손목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 공백을 메우던 외야수 신종길도 오른 허벅지 햄스트링으로 빠졌다.
일단 김주찬이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김용달 KIA 타격코치는 “붓기는 다 빠졌다. 현재는 재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3일 티배팅을 했는데 통증이 좀 있다고 하더라. 지금은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27일부터는 정식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찬은 애초 6월초 복귀가 예상됐지만 최근 재활이 더뎌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KIA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다음주 정식 훈련을 시작한다면 예정대로 1군에 돌아올 수도 있다. 김용달 코치는 “감독님이 결정하시겠지만. 외야 수비만 된다면 바로 1군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군에서 경기에 나서기보다는 바로 1군에 합류해 실전 감각을 쌓게 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이용규를 위한 배려도 있다. 이용규는 이번 시즌 41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1리 출루율 3할5푼6리를 기록 중이다. 타격 부진에 빠졌지만 뾰족한 해결책도, 여유도 없는 상황이다. 이용규가 빠지면 마땅한 테이블세터가 없기 때문이다. 김주찬이 합류해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이용규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다만 신종길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21일 한국병원에서 퇴원한 신종길은 현재 간단한 런닝을 시작했다. 이마저도 40∼50% 정도 힘으로, 전력 질주는 안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훈련을 시작한 만큼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좌완 불펜 심동섭도 8월초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IA 관계자는 “심동섭이 하프 피칭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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