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이 통산 500승 고지를 밟은 역대 10번째 사령탑이 됐다.
KIA는 지난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선동열 감독은 941경기, 50세 4개월 11일만에 500승의 꿈을 이루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앞서 프로야구 역사에서 500승을 정복한 감독은 김영덕 前 빙그레 감독부터 가장 최근 조범현 前 KIA 감독에 이르기까지 총 9명밖에 이루지 못한 대업적이었다. 선 감독이 10번째로 이를 돌파하게 된 것.
지난 2005년 삼성의 사령탑을 맡게 된 선동열 감독은 첫 해부터 페넌트레이스 1위를 비롯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돌풍을 예고했다. 그는 이듬해에도 역대 최소인 169경기 만에 100승 고지를 밟더니 2년 연속 팀을 정상으로 견인하며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좋은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는 편견마저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선 감독의 500승 달성 맞상대가 현역 시절 스승이자 삼성에서 감독-코치, 사장-감독으로의 인연을 이어왔던 김응용 감독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모으는 대목이다.
아직 1487승을 기록 중인 김응용 감독의 아성에 도전하기에는 이르지만 현 시점에 김응용 감독-김경문 감독(NC)을 제외하면 그보다 많은 승리를 기록한 현역 프로야구 감독이 없기 때문에 선 감독의 통산 승리 순위는 향후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타선 폭발에 힘입어 손쉽게 500승 고지를 정복했던 선 감독은 22일 윤석민을 선발투수로 예고, 한화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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