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4)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 출범 3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K리그 레전드 베스트 11' 팬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K리그 레전드 베스트 11' 팬 투표 중간집계 결과, 14일 오전 8시 현재 전체 유효표 9만3345표 중 8만9491표를 얻은 수비수 부문의 홍 전 감독이 최다득표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홍 전 감독과 같은 수비수인 김태영(42) 울산현대 코치가 7만3371표로 전체 2위에 랭크돼 있다.
1992~1997년, 2002년에 K리그에서 활약한 홍 전 감독은 K리그 베스트11에 총 5차례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부문 4차례(1992·1994·1995·2002), 미드필더(1996) 부문 1차례다.
1992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적도 있다.
포지션별 상위권도 흥미롭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했다.
우선 공격수 부문에서는 황선홍(44)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6만5697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뒤를 안정환(37·4만9209표)이 잇고 있다.
유상철(41) 전 대전시티즌 감독은 6만5235표로 미드필더 부문 1위, 서정원(42) 수원삼성 감독이 5만7239표로 2위에 올랐다.
이운재(40)는 5만8655표로 2위 신의손(53·3만1358표) 부산아이파크 코치에 2만표 이상 크게 앞선 골키퍼 부문 부동의 1위다.
이번 투표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팬 투표는 모바일 네이버스포츠(http://m.sports.naver.com/event/soccer/legendAllstar/index.nhn)에서 1일 1회씩 참여 가능한다.
K리그 30주년을 빛낸 레전드 베스트 11은 팬(30%), 축구인(40%), 언론(30%)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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