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자신이 출전한 월드컵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소피아 월드컵 후프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7.800점을 받아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 볼 종목에서 동메달, 이탈리아 페사로 대회 리본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출전한 3개 월드컵 대회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다. 손연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후프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18.250점을 받은 야나 쿠드리야프체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전 종목 결선 진출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세 종목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볼 종목에서는 16.200점으로 결선 진출자 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곤봉(17.100점·7위), 리본(17.400점·5위) 등에서도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손연재는 전날 볼(17.550점), 후프(17.800점), 곤봉(17.400점), 리본(17.850점) 4종목 합계 70.600점을 받아 참가자 21명 중에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이날 동메달을 획득한 후프 종목에서는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종목에서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피아 대회는 '카테고리 B' 대회보다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높아 정상급 선수들이 빠지지 않는 '카테고리 A' 대회여서 손연재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카테고리 A'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8위 안에 든 선수를 배출한 국가에만 출전 티켓이 2장씩 주어지는 수준급 대회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도 초청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
손연재가 월드컵 3연속 메달과 함께 '카테고리 A'에서 개인종합 4위의 호성적을 거둬 오는 8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손연재는 7일이나 8일 귀국해 10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예정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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